키보드/Corsair

[CORSAIR] 커세어 K60 RGB PRO SE 리뷰 및 후기 -Review Nerd

김그라 2021. 6. 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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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간단 소개

오늘 들고온 키보드는 바로 게이밍 키보드 명가 커세어 社에서 새로 출시가 되어 화제를 불러모았던 K60 스페셜 에디션 키보드입니다. 커세어는 작년 10월 쯤 새로운 라인업의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새로운 라인업인 K60 시리즈 제품들은 뿌리깊은 기계식 스위치 제작 회사인 체리 社에서 새로 제작한 비올라 스위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존 체리 스위치 대비 품질이 낮은 대신 단가가 그만큼 저렴한 것을 이용해, 여태까지 보여주었던 커세어 특유의 판매 철학에 맞지 않게 매우 저렴한 가격에 키보드들이 출시되었습니다. 

 

당연히 스위치 명가인 체리 社에서 주도적으로 스위치를 제작하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비올라 스위치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사람은 없었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 당연히 스위치 명가 체리 社에서 자체적으로 스위치를 새로 제작했다는데 저가형 스위치임을 감안하더라도 어느 정도 이상의 성능은 보여주지 않을까요? 

 

이번에 출시 된 커세어 K60 시리즈 중 3가지의 키보드만 비올라 스위치가 탑재되어 출시되었습니다.  

  • 커세어 K60 PRO (적색 단색 LED)
  • 커세어 K60 RGB PRO
  • 커세어 K60 RGB PRO SE

 

 

 

 

 

 


제품의 가격?

커세어 역시 레이저와 마찬가지로, 해외 직구로 구매했을 때 훨씬 저렴한 가격을 보여주는 회사입니다. 미국에서의 공식 가격은 100$로, 환율을 계산해보면 대략 11만3천원 정도의 가격입니다만.. 3만원이 더 올랐군요. 그래도 나름 이해가 되는 가격입니다. 배송비 포함하면 아마존에서 구매해도.. 11만원이잖아?

 

 

 

 

 

 

 

 

 

해외 배송비를 합해도 (대략 12,000원) 11만원 정도의 금액이 나옴.

하지만 국내 AS와 배송 시간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굴복하고 144,000원의 가격에 오픈 마켓에서 구매하는게 나을 수 있겠습니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죠.

 

다만 저의 생각은 블랙위도우 V2 엘리트 제품 처럼 직구로 구매했을 때의 가격이 국내 정발가에 비해 2배 이상 저렴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국내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제품 언박싱 및 추가 구성품

대략 하루 정도 기다리니, 빠르게 키보드가 왔습니다. 박스가 키보드에 비해 너무 컸습니다. 처음에 뭔 키보드 말고 다른 제품을 구매한 줄 알았습니다. 또한 박스를 열어보니, 엄청난 양의 뽁뽁이를 어마무시하게 감아서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키보드가 파손 될 걱정은 절대 없겠군요

 

 

 

 

 

 

 

 

 

 

처음에는 박스 내부에 키보드만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뒷 편을 보니 업체에서 추가 구성품으로 무선 선풍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찾아보니 대략 1만원정도의 무선 선풍기입니다. 이 정도면 벌써부터 혜자스럽네요. 다만 어디에서 구매하냐에 따라, 추가 구성품을 보내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보내준게 희귀한 케이스입니다.

 

 

 

 

 

 

 

 

 

 

 

키보드의 박스입니다. 기존 박스와는 다르게,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을 적극 활용하여, 박스를 새로 디자인했나 봅니다.

 

 

 

 

 

 

 

 

 

 

 

 

 

박스 내부에는 키보드 가이드 및 워런티 가이드가 있으며, 키보드 본체와 전용 팜레스트가 비닐로 쌓여 있습니다.   

 

 

 

 

 

 

 

 

 

 

 

 

 

 

 

 

구성품입니다. 팜레스트와 키보드 본체, 매우 심플합니다. 포장 자체도 비닐으로 잘 쌓여있고 제품 포장 자체가 매우 깔끔하고 멋있게 잘 되어있어 언박싱을 진행하는데 큰 만족감을 줍니다.

 

 

 

 

 

 

 

 

 

 

 

 

 

 

 

 

 

 

또한 추가로 증정되었던 미니 무선 선풍기는 커세어 로고가 그려져 있어, 커세어 社에서 자체 제작한.. 게이밍 선풍기인 줄 알았으나, 아마도 추가 증정 과정에서 커세어 제품 구매 증정품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하여, 커세어 로고를 그려넣은것으로 추측됩니다. 정성 넘치네요.. 밖에 들고나가면 인싸 확정!

 

 

 

 

 

 

 

 

 

 

 

 

 

 

 

 

 

 

케이블의 경우 원가 절감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케이블 재질 조차도 싼티나는 고무 재질 케이블에다, USB 패스 쓰루도 지원하지 않습니다만..USB 자체의 디자인은 기존 커세어에서 보여주었던 은은한 감성이 묻어있습니다.

 

 

 

 

 

 

 

 

 

 

 

 

 

 

 

 

 

 

 

키보드 가이드에는 FN키로 사용이 가능한 모든 기능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없이도 기본적인 프리셋 RGB 효과를 사용 가능합니다.

 

영어 말고도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까지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

  • 프리셋 RGB 효과 - FN + 숫자 열 (1~0)
  • 온보드 저장되어있는 RGB 효과로 돌아가기 - FN + `
  • RGB 효과 속도 감소 - FN + -
  • RGB 효과 속도 증가 - FN + =
  • RGB 효과 오른쪽으로 회전 - FN + [ 
  • RGB 효과 왼쪽으로 회전 - FN + ]
  • 윈도우 락 설정/해제 - FN + F1
  • RGB 조명 밝기 감소 - FN + F3
  • RGB 조명 밝기 증가 - FN + F4
  • 음소거 - FN + F5
  • 볼륨 감소 - FN + F7
  • 볼륨 증가 - FN + F8
  • 재생 중지 - FN + F9
  • 마지막 트랙 - FN + F10
  • 재생 / 일시 정지 - FN + F11
  • 다음 트랙 - FN + F11   

 

 

 

 

 

 

 


전체적인 디자인 분석

디자인은 여태껏 봐왔던 게이밍 키보드 중 역대급으로 예쁘게 잘 빠졌습니다. 물론 멀티미디어 컨트롤 키 부재 등 원가 절감이 많이 이루어진것은 사실이지만, 마감과 키보드 품질 자체는 커세어 고급 라인업 키보드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수준의 마감과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커세어의 아이콘과 같은 K70 MK.2 제품보다 오히려 저는 K60의 디자인이 더욱 고급스럽고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브랜드의 고가 라인업 키보드와 같이, 헤어라인 처리 알루미늄 상판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증폭시켜줍니다. 예전에 출시되었던 고급 라인업 제품인 K70 MK.2 제품을 사용했을 때에는 디자인이 조금 과해 부담스럽게 다가왔지만, K60 제품을 사용하니 K70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광량 자체도 굉장히 밝은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LED 백라이트가 완벽하게 골고루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한글 각인 부분도 정말 뚜렷하게 LED가 들어오니, 깔끔함과 고급스러움이 극대화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두꺼운 PBT 키캡 때문에 LED가 투과되는 각인 곳곳에서 검은 점이 보이지만 정말 굉장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한글 각인 부분까지 LED가 깔끔히 들어오는 이유는 바로 스위치에 있습니다. 추후 키캡 및 스위치, 스테빌라이저 편에서 설명해드리도록 하죠!

 

 

 

 

 

 

 

 

 

 

 

 

 

 

왼쪽 모서리 부분에는 //K60라고 제품 모델이 적혀져있는 모습입니다. 뭐.. 그냥 있다구요. 딱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포인트이지만위 처럼 전체적인 디자인을 망치지 않는 선에서 디테일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만족스럽더군요 

 

 

 

 

 

 

 

 

 

 

 

 

 

 

로고는 키패드 상단에 음각으로 처리되어있습니다. LED가 들어오지는 않지만, 그 덕에 훨씬 더 깔끔한 멋을 냅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LED가 들어갔으면 더 멋있다고 느껴졌을텐데 말입니다. 심플함에서 나오는 매력.. 이거 상당한데요?

 

기존 유명했던 커세어 제품들을 살펴보면 디자인이 너무 과해 타 회사의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하면 많이 호불호가 갈렸던 키보드였는데 (소위 커세어 겜성), 이번에는 다른 회사 제품들처럼 게이밍 감성보다는 깔끔한 멋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디자인이 훨씬 좋아진것은 사실이지만.. 커세어만의 고유한 특별함이 사라졌다는 것은 꽤나 아쉽네요..

 

 

 

 

 

 

 

 

 

 

 


키캡 및 스위치 그리고 스테빌라이저

키캡에 한정해서는 게이밍 키보드 중 1티어 급의 키캡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K60 RGB PRO SE 모델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흔한 도료 ABS 키캡 대신, 커세어 PBT 게이밍 키캡이 장착되어있습니다. 다나와 기준 42,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상당한 가격대를 자랑하는 키캡입니다.

 

30만원이 넘어가는 초고가의 게이밍 키보드에도 PBT 키캡을 제공해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것임을 감안했을 때, 키캡 부분에서는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체리 社에서 직접 개발한 비올라 스위치입니다. 스위치 하우징이 하얀색으로 디자인 되있으며, 먼지를 막기 위한 방진벽 설계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스위치의 축 자체가 투명색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제작되었으며, LED 소자가 위에 위치해있는 기존 게이밍 키보드와는 달리, 약간은 가운데에 위치해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LED 표현에 있습니다. 스위치의 스트로크(축)를 투명색으로 디자인하고 LED 광량 역시 기존 체리 스위치에 비해 더욱 밝은 편입니다.

 

그로 인해 LED 조명이 투명 스트로크를 통과해 균일하고 완벽한 LED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하얀색 LED 조명 역시 타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연한 분홍색에 가깝거나, 연한 하늘색에 가까운 완벽하지 못한 하얀색 LED 퀄리티를 보여주었지만, 비올라 스위치의 경우에는 깔끔한 흰색 LED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비올라 스위치를 채택한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이었습니다.

 

 

 

 

 

 

 

 

 

 

 

 

 

 

 

다만 스위치의 퀄리티는.. 상당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키감은 나름 특이하면서 괜찮았지만, 키보드를 살살 타건해도 크게 텅텅거리는 통울림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키보드의 상판을 때릴 때 마다 텅텅거리는 통울림이 크게 느껴지기에, 이 점은 키보드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스위치 간의 퀄리티 편차가 너무 심합니다. 몇몇 스위치는 누를 때 마다 삐걱삐걱거리는 삐걱임이 심하게 느껴져 소리는 물론이고 타건감에도 크게 나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잡소리를 제외한다면 솔직히 체리 적축 급의 스위치 퀄리티는 당연히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또 나름 재미있고 신선한 키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동점까지의 거리는 2.0mm, 최대 작동 거리는 4.0mm으로 적축과 동일하고, 2.0mm까지 입력했을 때의 들어가는 힘 역시 45g으로 적축과 동일합니다.

 

다만 체리 적축의 경우, 4.0mm 끝 까지 스위치를 눌렀을 때, 총 들어가는 힘은 60g인 반면에 체리 비올라 스위치는 75g의 힘이 들어갑니다. 즉, 작동점까지만 스위치를 눌렀을 때에는 체리 적축과 동일한 키압이지만 끝까지 눌렀을 경우 15g의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실제로도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스위치를 끝까지 누르면 키압이 무거워져, 자연스럽게 스위치를 작동점까지만 누르게 됩니다.

 

아마도 비올라 스위치를 처음 써보시는 분들은 적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분명 입력 지점까지의 압력은 동일한데 이상하게 손가락이 얼얼하네요.. 

 

 

 

 

 

 

 

 

 

 

 

 

 

 

 

 

 

 

 

 

스테빌라이저는 아주 전형적인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채택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색상이 스위치 하우징과 같은 하얀색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커세어 회사의 키보드들이 대부분 실제 성능보다는 감성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당연히도 스테빌라이저 소음은 매우 큰 편입니다. 철심 소리가 꽤나 시끄럽게 들리며, 스테빌라이저는 저번에 소개시켜드린 블랙위도우 V3와 비교될 정도로 스테빌라이저의 퀄리티가 낮은 편입니다.

 

통울림 + 삐걱임 + 스테빌라이저 3단 콤보로 인하여, 헤드셋 없이 키보드를 사용하실 경우 귀를 테러당하는 기분이 들게 됩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커세어의 전용 소프트웨어인 ICUE 입니다. 이 소프트웨어 하나로 모든 커세어 제품들을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아직까지 사용해 본 키보드 중 가장 조명 설정 자유도가 높았던 소프트 웨어가 바로 커세어의 ICUE였습니다. 4.0으로 업데이트 이후, 조명 설정 튜토리얼도 추가되었더라구요. ICUE의 몇몇 아쉬웠던 점이 바로 소프트웨어 종료가 잘 눌리지 않는다는 점과 조명 설정 방법이 직관적이지 못해 꽤나 까다로웠다는 점이었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그동안 사용 중 불편했던 점들이 전부 개선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역시 커세어의 근본은 소용돌이 레인보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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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략 2일정도 사용해보니, 큰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LED 이펙트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멈춰버린다거나, LED 이펙트를 변경해도 변경이 되지 않는다던가... 이 정도면 거의 로지텍 G HUB, 레이저 시냅스랑 비빌 정도의 소프트웨어 수준입니다.

 

 

 

 

 

 

 

 

 

 

 

 

 

 


전용 팜레스트

커세어 K60 RGB PRO SE 키보드의 경우 최상급 퀄리티의 전용 팜 레스트가 동봉되어있습니다. 솔직히 해당 제품을 구매한 뒤, 가장 크게 놀랐던 점이었습니다.

 

블랙위도우 V2 엘리트처럼 자석을 이용해 탈부착이 손쉽게 가능하며, 부드러운 메모리 폼 재질을 사용하여 블랙위도우 V2 엘리트와 매우 흡사한 쿠션감을 지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커세어 최상급 라인업인 K100에 들어가는 팜레스트와 동일하거나 매우 비슷한 팜레스트로 알고있습니다. 팜레스트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급 키보드에서나 볼 법한 최상급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키보드 뒷면의 홈 부분에 자석을 가져다대면 손쉽게 달라붙습니다. 자력도 생각보다 강력해서 키보드를 들어도 탈착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다만 레이저 블랙위도우 V2 엘리트 제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팜레스트이기에 단점 역시 공유합니다. 팜레스트의 쿠션이 너무 높아서 하단 배열 키를 누르기가 조금은 불편합니다. 다만 이 정도 수준의 팜레스트면 제가 사용해본 키보드 중 단연 1티어급의 퀄리티와 만족감을 보여줍니다.

 

 

 

 

 

 

 

 

 

 


키감 및 총 정리시간

드디어..! 커세어 K60 RGB PRO SE 제품을 약 일주일동안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총 정리해보는 시간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구매 직후에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멋있는 디자인과 깔끔한 마감, PBT 키캡까지 채택하여 굉장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키보드로 많은 기대를 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통울림과 스위치 소음이 너무 신경쓰였습니다. 또한 커세어 특유의 좋지 못한 스테빌라이저 역시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러한 단점들이 슬슬 적응되면서 만족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키감 자체는 체리 적축과 같은 리니어 타입으로 부드럽게 쑥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다만 스위치를 끝까지 누를 경우, 키압이 생각보다 훨씬 높아 흑축과 같이 반발력 역시 엄청나게 증가하게 됩니다. 타건감은 흑축처럼 키압이 높아 재미있지만, 그만큼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사용하다보면 어느순간 입력점 (45g)까지만 스위치를 누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만약 키보드를 사용할 때 스위치를 끝까지 누르는 습관이 있으시다면 압력이 매우 높게 느껴질 것입니다.

 

스위치를 강하게 타건할 경우, 텅텅거리는 심한 통울림이 귀를 강간하게 됩니다. 또한 헤드셋을 쓰거나 소리에 둔감하다면 잘 느끼실 수 없겠지만, 살짝만 타건음에 집중해본다면 비올라 스위치 특유의 삐걱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장점들?
  • 마감 및 디자인 
  • 커세어 키보드 치고는 저렴한 가격
  • 커세어 PBT 키캡 장착
  • 최상급 퀄리티의 팜레스트 제공
  • 균일한 키보드 백 라이트 

 

 

 

마감 및 디자인

K60 PRO RGB SE                                                                              K70 mk.2

역시 커세어 답게 키보드 마감이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기존 K70 mk.2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디자인이 게이밍에 포커스를 맞춰, 호불호가 갈리는 키보드라면, 이번 K60 PRO RGB SE 제품의 경우 멋있음 보다는 아름다움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커세어 키캡 폰트 역시 리메이크 되어 훨씬 더 깔끔한 멋을 보여줍니다. 기존 폰트 역시 맘에 들긴 하지만 너무 게이밍에 초점이 맞춰져 가끔은 부담스러웠지만, 키캡 폰트 역시 리메이크 되어 기존 키캡 대비 폰트가 더욱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커세어 키보드 치고는 저렴한 가격

비교적 저렴한 체리 비올라 스위치를 채택하여 지갑친화적(Budget Friendly)인 가격을 자랑합니다. 세일이 없을 경우에는 144,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있으며, 가끔씩 세일할 경우에는 11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최소 15만원 이상씩 하는 다른 커세어 키보드들의 가격을 보았을 때, 굉장히 합리적이며 가성비가 있는 편입니다. (PBT 키캡 + 팜레스트 가격만 잡아도 6~7만원 이상의 퀄리티임) 다만 스위치 자체는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커세어 PBT 키캡 장착

최저가 기준 42,000원 상당의 커세어 PBT 더블 샷 키캡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었습니다. 키캡 가격만 4만원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PBT 키캡의 경우 기본적인 ABS 키캡에 비해 열 저항력, 내구성 등이 높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단단한 키감을 지녀 리니어 계열 키보드에 잘 어울립니다. 

 

커세어 K60 RGB PRO와 K60 RGB PRO SE의 차이점은 바로 PBT 키캡과 팜레스트의 유무인데, 가격 차이는 15,000원 밖에 차이나지않아, 둘 중 고민하고 계신다면 K60 RGB PRO SE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최상급 퀄리티의 팜레스트 제공

제품 패키지 내부에 자석 탈부착식 전용 팜레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로 판매하지는 않지만, 재질과 퀄리티를 보았을 때, 대략 2~3만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팜레스트로 추정됩니다.

 

기존 커세어 키보드는 팜레스트와 키보드를 물리적으로 키보드 뒷 편에 있는 홈에 플라스틱을 고정시켜 장착하는 방식으로, 장착이 어렵고 파손되기 쉬웠다면, K60 RGB PRO SE 제품은 자석을 이용해 파손 걱정 없이 손쉽게 팜레스트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또한 쿠션감 역시 인조가죽 + 메모리 폼을 사용하여 굉장히 푹신한 쿠션감을 보여줍니다. K60 RGB PRO SE 제품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팜레스트입니다. 가격 착한 하이엔드 기계식 키보드 느낌?

 

팜레스트 + PBT 키캡만 해도 대략 7만원 가량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14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팜레스트와 PBT 키캡 가격만 50%를 차지하네요 

 

 

 

 

 

 

 

 

 

 

균일한 키보드 백 라이트

체리 비올라 스위치
체리 MX 스위치

비올라 스위치를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부분의 백라이트를 탑재한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에는 스위치 위 쪽 에 LED를 달아 키캡을 투과하여 LED 불빛이 들어오게 됩니다.

 

스위치의 위 쪽 부분에 LED를 달아놓기 때문에 스위치의 상단 부분에는 LED가 비교적 잘 들어오게 되지만, 하단 부분에는 LED가 들어오지 못해 하단 부분에 한글 각인을 파놓는 키보드 특성 상, 한글 각인 부분까지 LED가 균일하게 들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LED가 균일하게 들어오지 못하면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게이밍 키보드 사용자들이 한글 각인이 없거나, 한글 부분만 LED 투과가 불가능하게 따로 각인해놓은 제품들을 선호합니다. 다만 체리 비올라 스위치는 축 자체를 투명색으로 디자인하고, LED 광량 역시 강력하여 상단, 하단 골고루 LED가 투과가 가능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단점들...
  • 아쉬운 스위치 퀄리티
  • 스테빌라이저 소음
  • 키보드 자체의 통울림

 

 

 

 

 

아쉬운 스위치 퀄리티

첫 번째로는 스위치 퀄리티가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몇 몇 스위치에서 끼익끼익 거리는 기괴한 소리가 울립니다. 차라리 3~4만원정도 더 비싸도 좋으니, 체리 스위치를 넣어주었다면.. 정말 만족하고 사용했을텐데 아쉽습니다.

 

스위치 자체는 확실히 체리 비올라 스위치보다는 체리 MX 스위치가 훨씬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니, 제품의 디자인이나 편의성 (팜레스트, PBT키캡)보다는 제품의 성능 자체에 집중하신다면 다른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그래도 도저히 못 쓸 수준의 퀄리티는 아니기에, 엄청나게 좋은 스위치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신다면 구매해 사용하셔도 충분히 만족할 만  한 키보드입니다.

 

 

 

 

 

 

 

 

 

 

 

 

스테빌라이저 소음

리니어 타입 스위치이기에 훨씬 더 심하게 부각되는 단점입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채택하여 철심 소리가 꽤나 시끄럽게 들립니다. 소음은 저번 시간에 리뷰했던 블랙위도우 V3 보다는 작지만, 조금이나마 스테빌라이저에 신경을 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스테빌라이저 소음을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키보드 자체의 소음

키보드 통울림 역시 심한 편입니다. 상판을 두드리면, 저번 리뷰했던 키보드인 블랙위도우V2 엘리트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심한 수준의 통울림이 울립니다.

 

결과적으로 키보드 자체의 소음과, 스위치의 삐걱거림 그리고 스테빌라이저 소음이 맞물려, 심하게 거슬릴정도의 소음을 자랑합니다. 살살 입력해도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면 통울림이 살짝 울릴 정도입니다.

 

 

 

 

 

 

커세어 K60 RGB PRO SE 총 평가, 과연 14만원을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총 평가 ★★★☆☆ (정가 구매 시 3.5점)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소음같은 자잘한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에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키보드입니다. 키감 역시 체리 적축과 둘 다 리니어 스타일의 스위치로 키감만 본다면 체리 적축과 흡사한 편입니다.

 

감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스테빌라이저나 통울림 같은 소음까지 잡는 것을 기대하는 건 저 역시도 오류라고 생각하지만서도, 실제로 감성과 소음까지 잡은 게이밍 키보드들이 존재하기에 꽤나 아쉬웠습니다.

 

다만 가격대와 감성, 팜레스트 등 편의성까지 고려한다면 이러한 단점 역시 이해가 됩니다. 제가 봤을 때 스위치만 체리 MX 적축 스위치로 제작되었다면 가격이 20만원이었어도 불티나게 팔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만큼 완성도나 성능적인 부분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자랑하는 키보드입니다.

 

결론 - 소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중고가 키보드 중 좋은 가성비를 지녔지만.. 비올라 스위치가 지닌 단점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정말 못 써먹을 수준의 소음이어서 결국 판매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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