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N (앵그리 식품 리뷰 너드)

[쓰레기 음식 리뷰] 멘붕어싸만코 편

김그라 2021. 6.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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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제품의 정보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쓰레기 음식을 리뷰하고자 만든 컨텐츠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빙그레에서 만든 멘붕어싸만코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멘붕어싸만코는 2021년 4월 1일, 만우절 기념으로 빙그레에서 출시한 병맛 컨셉의 아이스크림입니다. 빙그레에서 기존 판매하던 붕어싸만코의 바리에이션 중 하나로, 현재 녹차 붕어싸만코, 초코 붕어싸만코, 딸기 붕어싸만코, 떡 붕어싸만코, 참 붕어싸만코, 밤 붕어싸만코, 흑임자 붕어싸만코, 붕어싸만코구마 등 총 8가지 버전의 제품을 판매중입니다. 멘 붕어싸만코를 포함한다면 총 9가지의 버전이 되겠습니다.

 

붕어싸만코는 빙그레에서 제작한 아이스크림 중 하나로, 붕어빵을 컨셉으로 이용한 아이스크림입니다. 실제로도 뜨거운 붕어빵 특성 상 겨울에만 붕어빵을 파는 것을 보고 여름에도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들어진 붕어빵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제작된 아이스크림입니다. 겉은 밀가루로 만들어진 붕어 모양의 과자로 이루어져있으며, 내부는 바닐라 향의 아이스크림과 붕어빵이 컨셉인 만큼, 달콤한 통팥 시럽이 함유되어있습니다. 

 

통팥 시럽이 함유되어있어 나이대가 있으신 어르신들께 굉장히 인기가 많은 아이스크림입니다. 40대 이상 어르신들이 단팥이 들어가있는 아이스크림 (비비빅 같은 아이스크림)을 선호하시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어르신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기도 하지만, 통팥 시럽이 거부감 없이 달콤하니 맛있으며, 달콤하고 풍미좋은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 덕분에 10~20대의 젊은 층에게도 인기있는 말 그대로 나이를 불문하고 인기있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실제로도 2020년 7월 기준으로, 붕어 싸만코 혹은 모나카 등 제과형 아이스크림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마 아이스크림계에도 레전드가 있다면 레전드 중 하나임에 틀림없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계의 메시..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레반도프스키?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제품 구매 및 섭취

제품의 첫 인상은 정말 더러웠습니다. 제발 구매하지 말라고 경고하는듯한 공사판에서나 볼 법 한 노란색 경고 메시지와 붉고 검은 디자인이 본능적으로 구매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리뷰를 위해 이 제품을 구매하러 온 것이 아니라면 평소처럼 쓰레기보듯 포장지를 본 뒤, 유유히 다른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구매 후 나갔을 것이었지만.. 이런 쓰레기를 구매해야한다니.. 신이시여

 

 

 

 

 

 

 

 

 

 

 

붕어싸만코 불닭맛 말고도 날씨가 더워, 집으로 돌아가며 '먹을 만 한', 아니 '먹을 수 있는' 다른 아이스크림을 찾아보았습니다. 다른 맛있는 아이스크림들도 많았지만 뭔가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고싶어서 에그콘 아이스크림을 구매했습니다. 치즈와 옥수수맛의 아이스크림이라.. 뭔가 흥미롭지 않습니까?

 

 

 

 

 

 

 

 

 

 

 

 

 

 

 

그렇게 '핵 폐기물급 쓰레기'와 에그콘을 구매하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빠르게 에그콘을 먹어보도록 합시다. 일단 디자인을 보자면 꽤나 귀엽게 잘 만들었습니다. EGG 머니나! 치즈였네? 라는 문구가 제법 마음에 듭니다. 영어의 EGG와 에그머니나의 에그의 발음이 같다는 점을 이용한, 19세기 말에나 쓸 법한 언어유희 개그입니다.

 

 

 

 

 

 

 

 

 

 

 

 

 

 

 

 

 

 

 

 

 

 

 

 

포장지를 먹기고 나서의 첫 인상입니다. 유크림 베이스의 하얀색 아이스크림으로 겉면이 구성되어있습니다. 겉 부분은 치즈맛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뭐 아이스크림에 치즈맛이란 꽤나 생소해 보이지만, 이미 치즈맛으로 이루어진 아이스크림들이 꽤나 많이 존재합니다. 

 

치즈맛 아이스크림이라.. 사실 크림치즈 한정으로 아이스크림과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근본이 가득있는 초코맛이나 바닐라맛, 딸기맛에는 비할 수 없지만 크림치즈 한정으로 아이스크림과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크림치즈를 좋아할 경우, 개인에 따라서는 초콜릿이나 바닐라맛보다 훨씬 맛있다고 느껴질 수 있으며 이 덕분에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매니아 층이 꽤나 크게 존재합니다.

 

 

 

 

 

 

 

 

 

 

 

 

 

 

 

 

 

 

 

 

 

다만, 크림치즈 베이스가 아닌 다른 이상한 치즈 베이스의 아이스크림인것 같습니다. 약간 짠 맛이 느껴집니다. 크림치즈보단 체다 치즈 혹은 소금에 절인 모차렐라 치즈와 가까운 맛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자체가 달달하다보니, 크림치즈가 아니어도 꽤나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다. 제가 치즈를 좋아해서 그런지 치즈가지고 뭔 개지랄을 해놓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꽤나 아쉬웠던 점은 그 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크림치즈 말고 다른 이상한 치즈 베이스로 맛을 냈다는 점 입니다. 크림치즈만 사용했어도 반은 먹고들어갈텐데 말이죠.. 또한 내부에는 노른자를 표현한 노란색 옥수수 베이스 유크림이 들어있었습니다. 사실 옥수수 역시 아이스크림과 찰떡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각보다는? 괜찮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이미 아이스크림에서는 예전부터 찰옥수수라는 이름의 옥수수 맛 아이스크림이 존재했습니다. 필자 역시 꽤나 많이 먹어본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맛있어서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간에 찰옥수수바 맛과 동일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내부에 들어있었습니다.

 

 

 

 

 

 

 

 

 

 

 

 

 

 

 

 

 

 

 

 

 

 

 

어쨌던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지옥이 시작 될 예정입니다. 바로.. 이런 쓰레기같은 불닭 소스가 함유된 쓰레기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에 언급한것과 같이 포장지부터 혐오스럽습니다. 빙그레도 이딴 쓰레기를 사서 먹는 병신은 처음 볼 것입니다.

 

많이들 어떤 게임이나 음식에 대해 극찬할 때,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없지만,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라고 표현하실겁니다. 이 제품은 그 법칙을 완전히 깨부시는 쓰레기 제품입니다.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많지만, 두 번 이상 먹어본 병신은 없다.' 두 번 이상 먹은 호구새끼가 있다면 그건 그냥 마조히스트새끼일 확률이 99%임 (1%는 혹시 맛있어서 내가 다시 먹을 수도 있으니까)

 

 

 

 

 

 

 

 

 

 

 

 

 

 

 

 

 

 

 

 

 

 

 

 

 

 

 

 

 

원재료명을 보고 있는데.. 불닭소스(설탕, 양조간장, 고추가루, 레드메쉬 핫소스, 변성전분)... 양조간장과 고추가루가 아이스크림에 함유되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얼만큼 병신 쓰레기같은 폐기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살다살다 아이스크림 원재료에서 고추가루와 양조간장을 보는건 처음입니다. 씨발.. 

 

저는 음식에다가 특이한 시도를 하는 제품들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녹차맛 아이스크림 역시 10년 전 만해도 녹차를 아이스크림에다 결합하는 건 병신같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굉장히 쉽게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치즈맛 아이스크림 역시 마찬가지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치즈맛 아이스크림이라는 것이 굉장히 특이하지만 (베스킨라빈스 제외), 이 역시 나름대로 괜찮은 조화를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미친놈이 아이스크림에다가 매운 불닭소스를 쳐 넣을 생각을 했을까요? 이건 반인륜적인 행위임에 틀림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빙그레에서 진지하게 내놓은 제품이 아닌, 만우절을 기념하여 잠깐동안만 판매한 이벤트 성 제품이라는 점 입니다. 하긴 대가리가 깨진게 아닌 이상 이런 병신제품을 내놓는 건 불가능하죠..

 

빙그레에게 아이디어 하나 줄까요? 다음 만우절때는 고양이 토사물 맛 붕어싸만코나 만드세요. 불닭맛 붕어싸만코와 별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아님 청산가리맛 붕어싸만코는 어떤가요? 물론 실제 청산가리를 넣는건 아니고.. 말 그대로 청산가리맛 붕어싸만코말입니다. 사실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청산가리맛을 궁금해할껄요?

 

 

 

 

 

 

 

 

 

 

 

 

 

 

 

 

 

 

 

 

 

 

 

 

 

 

 

 

 

 

 

 

 

 

 

 

 

 

 

 

 

 

 

포장지를 벗긴 뒤의 모습입니다. 색만 봐도 벌써부터 토악질이 나옵니다. 기존 살색 붕어싸만코에서 겉부분의 색을 적색으로 바꾸었습니다. 불닭소스가 들어있어, 매운 느낌을 주는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자연의 동식물들 중, 알록달록한 생물들을 보면 대부분 독이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색은 독을 포함하고 있으니 뒤지기 싫으면 잡아먹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붕어싸만코 역시 독이 들어있는 동식물처럼 색깔만으로 저에게 먹으면 뒤진다고 경고를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입 주변이 빨간마스크마냥 찢어져있는게 매우 경악스러운 비주얼입니다. 포마드 포마드 포마드 포마드 포마드!!! 

 

 

 

 

 

 

 

 

 

 

 

 

 

 

 

 

 

 

 

 

 

 

 

 

 

 

 

 

 

 

아이스크림에 독은 무슨 ㅋㅋ 일단 한입 베어물었습니다. 소스부분을 많이 먹지 않은 탓 인지 은근히 맛이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불닭 소스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로지 바닐라 아이스크림 향만이 입안에 맴돌았습니다. 이거이거 꽤 괜찮을지도??

 

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4~5초 뒤 입안에서 기분나쁜 매운 향이 얼얼하게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씨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불닭 소스의 맛이 따로놀아서 처음에는 아이스크림 맛이 입안을 지배했다가, 이후 불닭의 매운 향이 올라오는 그런 구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 입 먹었는데 벌써부터 버리고 싶은 충동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1000원이 아깝기도 하고 글을 써야하니..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먹기 힘들어서, 알코올 함량이 40%가량 되는 증류주인 라키아를 2잔정도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로 아이스크림을 베어물었을 때는 소스를 소량밖에 먹지 못해 불닭 소스의 큰 맛을 느끼지 못해, 이번에는 크게 한 입 베어물었습니다. 이때부터 슬슬 같아지기 시작하더군요.. 분명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만 나는데 입안에 매운 느낌이 가득합니다. 분명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어야하는데 따로 놀고있습니다.

 

또한 불닭 소스가 소량만 함유되어있어 대부분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나는데, 마치 집에 아무도 없어 컴퓨터를 킨 후 야동을 킬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어머니처럼 찾아오는 불닭 특유의 향이 저를 괴롭힙니다. 은근히 맛있다고 방심하면 그 때부터 시작입니다.

 

 

 

 

 

 

 

 

 

 

 

 

 

 

 

 

 

 

 

 

 

 

 

 

 

 

 

 

 

  

 

 

세 입째 입니다. 이제부터 슬슬 짜증나기 시작합니다. 이딴 병신 쓰레기같은 음식을 대체 왜 만들었나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반 정도 먹었는데 벌써부터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쓰레기같은 아이스크림이냐면, 만약 40도가 넘는 사헬 사막에서 열사병으로 뒤지기 직전 이 아이스크림을 발견한다고 해도 먹지 않고 그냥 버릴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기 위해 소모된 1000원이 아까워지기 시작하네요.. 차라리 지하철 노숙자에게 기부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아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애초에 호갱 전용 바이럴 마케팅 용도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제 잘못이 크지만 말입니다.

 

 

 

 

 

 

 

 

 

 

 

 

 

 

 

 

 

 

 

 

 

 

 

 

 

불닭 소스 본연의 맛을 체험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해부한 뒤 소스 부분만 혀로 핥아보았습니다. 씨발.. 신기하게도 불닭볶음면의 그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빙그레 개새끼들.. 아무리 돈이 급해도 이런 쓰레기를 출시하는 건 윤리적으로 어긋난거 아닙니까?

 

만우절은 사라져야 할 악의 근원입니다. 만우절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이런 쓰레기같은 병신 제품들이 마치 화장실에 숨어있던 바퀴벌레마냥 슬금슬금 기어나올것이고 결국 나중에는 이러한 똥쓰레기 제품들만 남아서 평생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지만 이런 핵 폐기물 쓰레기 아이스크림만 남은 미래를 말입니다.

 

지금 미리 말하지만 정말 궁금하시다면 모를까, 신기해서 구매하시려면 정말 비추입니다. 차라리 1000원을 길바닥에 버려도 상관없으니 다른데에 쓰세요.. 천원을 길바닥에다 버린다면 적어도 누군가가 그 1000원을 주워서, 다른 좋은 곳에 사용해서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이 제품을 가게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면, 뺨을 때려도 좋으니 꼭 말리십시요

 

 

 

 

 

 

 

 

 

 

 

 

 

 

 

 

 

 

 

 

 

 

저의 경우에는 순전히 돈이 아까워 꾸역꾸역 다 먹었지만, 이건 한 입 먹고 길바닥에다 버려도 환경미화원분들도 인정할 그런 쓰레기같은 맛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뉘른베르크 강령에 어긋난 반인륜적인 의학 실험에 불과합니다.

(의학 실험 내용 : 얼마나 쓰레기같은 음식을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분노할까?) 

 

어렸을 때 어른들이 저에게 고생은 사서 하는 것이라고 자주 말한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대체 왜 고생을 사서 하라는거지?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제품의 후기

쓰레기스러움 : ★★★★★ (5.0)

 

사실 리뷰를 웃기게 작성하기 위해서 약간 과장하긴 했지만.. 정말 쓰레기같은 맛이긴 했습니다. 이건 좀 선 넘은거 아닌가요? 정말 혹시라도 맛이 궁금하시면 그냥 불닭볶음면을 사시고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어보세요.. 여러분들이 이런 쓰레기를 많이 구매하니까 계속해서 선을 넘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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