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Logitech

로지텍의 야심작 G913 무선 기계식 키보드

김그라 2020. 6. 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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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기계식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

로지텍에서 지난 2019년 발매한 게이밍 키보드 신 제품입니다. 제품의 컨셉트는 바로 휴대에 용이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앞서 설명해드린 내용만 봐도 유추가 가능하죠. 무선 키보드 + 로우 프로파일 적용으로 상당히 얇고 무선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아쉬운 점은 카일社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사용했는데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 입니다.

 

제품의 디자인입니다. 기본적으로 타 기계식 키보드와 같이 RGB 백 라이팅을 지원해주고 104키 풀배열 + 좌측에는 G1~G5 매크로 키가 추가된 총 109키 배열입니다. 또한 가격대가 높은 키보드와 같이 멀티 미디어 제어 키를 제공해주고 볼륨 조절 휠도 역시 존재합니다. 이 볼륨 조절 휠이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 도중 볼륨을 조절하기 상당히 편리합니다.

 

 

 

 

 

가격이 상당히 악명높은데 233$ 즉 한화 280,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사실 성능에 비해 너무 가격이 과하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커세어社에도 무선 기계식 키보드가 존재하는데 가격은 140,000원으로 2배 더 저렴합니다. 특가에 구매 시 70,000원에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돈 Jiral이 아닐까 싶네요

 

 

모든 기계식 키보드가 그렇듯이 G913 무선 기계식 키보드 역시 클릭 타입, 택타일 타입, 리니어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각 청축, 갈축, 적축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클릭 타입같은 경우 청축이아닌 백축이라고 표기하기 때문에 잘 보고 선택해야합니다. 

 

 

 

 

현재 사정 상 해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G913이 아닌 북미 판 정발품 네이밍인 G915라고 표기되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G913과 G915의 차이는 네이밍 빼고 차이점이 없습니다. 

 

 

 

G913 무선 기계식 키보드의 디자인입니다. 유럽 키 배열을 채택해서 엔터 키 부분이 ㄱ모양으로 배치된 걸 제외하면 차이점이 없습니다. 디자인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상판 부분은 얇은 알루미늄으로 상판만 코팅이 되어있고, 배열은 풀 배열에 좌측에 매크로 키가 5개 존재합니다. 또한 멀티미디어 조작 펑션 키와 볼륨 조절 휠이 부착되어있습니다. 키캡의 재질은 ABS 재질이고 스텝 스컬쳐 방식이 적용되지 않아서 타건 시 상당히 적응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보드의 각도를 높혀주는 받침대를 무조건적으로 사용하셔야합니다.

 

 

 

 

 

 

 

 

추가 구성품을 살펴보겠습니다.

Micro 5핀 충전 케이블 x 1

G913 전용 USB 무선 수신기 x 1

수신 확장기 x 1

 

심플하면서도 알찬 구성입니다.

 

충전 케이블은 정말 쉽게 구할 수 있는 기본형 핸드폰 충전기와 같은 케이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입니다. 그냥 주변 편의점만 가도 구할 수 있을정도로 흔해서 잃어버려도 딱히 문제 될 게 없는 케이블입니다. 만약 잃어버려도 걱정하지 마시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로지텍社의 무선 제품을 처음 사용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용법이 굉장히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전용 무선 수신기를 PC에 연결하고 키보드 사이드 쪽에 있는 ON/OFF 버튼을 슬라이드 ON으로 하기만 하면 PC와 연결됩니다.

 

어떻게 연결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추가 구성품이 바로 무선 수신기 + 수신 증폭기인데요 G915라고 적혀있는 무선 동글을 수신 증폭기와 분리합니다.

 

 

 

 

 

그 후 무선 수신기를 PC의 USB 연결 포트에 연결합니다.

 

 

 

혹은 충전 케이블을 PC에 연결 후 

 

충전 케이블과 수신 증폭기를 연결합니다.

 

 

그 다음에 연결한 수신 증폭기에 무선 수신기를 연결하면 끝 (3단합체?) 이렇게 사용하면 PC와 거리를 더 좁게 좁힐 수 있어 반응 속도가 빨라집니다. (수신기와 키보드의 거리가 멀 수록 반응 속도는 느려짐)

 

 

이렇게 PC와 무선 수신기를 연결한 후에 키보드 위에 있는 ON/OFF 스위치를 ON으로 설정하면 PC와 연결됩니다.

 

 

 

 

 

위와 같이 스위치를 토글하면 키보드와 PC가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RGB 백 라이트는 로지텍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 G Hub를 이용해서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디자인을 세부적으로 고찰해 봅시다. 

 

첫 번째로 눈여겨 볼 점은 텐키리스 제품이 아닌 풀 배열 사이즈의 키보드라는 점입니다. 풀 배열 사이즈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으로 예상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옆의 숫자패드를 자주 이용하기때문에 오히려 텐키리스 제품보다 풀 배열 사이즈의 키보드를 선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아쉽다고 생각하는데 그이유는 G915 (G913)의 제품 컨셉 자체가 휴대가 용이한 기계식 키보드라는 점인데 풀 배열과 옆의 매크로 키로 인해 그러한 장점이 묻혔다는 점 때문에 정말로 아쉽습니다.

 

 

G913텐키리스 버젼은 없었는데 이러한 단점을 로지텍에서도 인식했는지 올해 텐키리스 버젼인 G913 TKL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후술할 좌측의 거슬리는 매크로 키 역시 사라졌습니다.

 

 

두 번째로는 ESC 왼편에 존재하는 G1~G5 매크로 키입니다. 이게 상당히 거슬립니다... 안 써보면 몰라요.. 예를 들면 G2를 TAB으로 인식해서 Q를 눌러야하는데 TAB을 누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불편했지만 2일정도 써보니 슬슬 적응이 되네요. 기계식 스위치가 아닌 멀티미디어 키와 같은 재질으로 기존 배열에서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매크로 키를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5개의 기계식 스위치를 더 준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30만원에 근접하는 키보드를 샀다면 가격을 제외한 단점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입니다. 총 12개의 추가 버튼과 볼륨 조절 휠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왼쪽에는 M1 M2 M3 MR 버튼이 있는데 M1 M2 M3 버튼을 이용해서 최대 3개의 기기를 페어링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에도 4개의 추가 버튼이 존재하는데 USB 무선 수신기를 이용한 LightSpeed 모드, 블루투스 모드, 키보드의 반응속도를 더 높혀주는 게임 모드, LED의 밝기를 총 5단계로 조절 가능한 버튼이 부착되있습니다. 가장 오른편인 숫자패드 위편에는 이전 영상, 영상 일시 중지, 다음 영상, 음소거와 같은 편리한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존재하고 그 위에는 볼륨 조절 가능한 휠이 부착되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GTA5와 같은 게임을 하는 도중에는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서 게임을 잠시 멈춰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볼륨 조절 휠을 이용해서 볼륨을 조절 가능한 기능은 정말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커세어를 비롯한 끝판왕 급 게이밍 키보드에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요즘에는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제품에도 이런 볼륨 조절 휠이 들어가있는 추세입니다.

 

카일 Low Profile (LP) 스위치?

 

 

카일社에서 개발한 낮은 높이의 기계식 스위치 

카일社에서 개발한 기계식 스위치로 다른 기계식 스위치에 비해 높이가 아주 낮은걸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카일에서 개발한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의 명칭은 Kailh Choc Switch으로 굳이 번역하면 카일 초콜릿 축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기존 로지텍이 고집하던 기계식 스위치인 Romer-G 스위치를 포기했나봅니다. 아니면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만들만한 기술력이 없는걸수도 있고요 사실 로지텍이 마우스와는 다르게 키보드는 영 아니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존 유사 체리 스위치에 이용되는 키캡과는 호환이 안됩니다. 키캡을 잃어버렸다면.. 알리 익스프레스나 아마존에서 카일 초콜릿 축 전용 키캡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총 정리를 해볼까요?

 

 

 

장점

 

1.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유선과 동일한 속도의 기계식 키보드

 

사실 상 G903과 같이 G915,913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3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까지 G913을 구매하는 이유죠 정말 편리합니다. 선이 없어서 공간에 제약이 없고 선으로 인해서 방해받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커세어 社에서 판매하는 K63 Wireless 키보드 역시 유선과 거의 동일한 속도를 자랑하니 G913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네요 

 

 

 

2. 정말 만족스러운 키감 (택타일 스위치)

 

클리키택타일 중 고민을 했는데 클리키는 너무 시끄러울 것 같아서 택타일을 주문했습니다. 배송이 온 후에 살짝 후회했죠 갈축말고 백축(클리키 스위치)을 살껄 그랬나? 하지만 몇 분간 타건 후에 택타일 스위치를 주문한게 신의 한수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써보니 키감은 이렇게 낮은 스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택타일 스위치 특유의 걸리는 느낌이 정말 대단합니다. 카일 스위치.. 중국산 제품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네요 하지만 이런 카일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 중 10만원도 안하는 제품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로지텍 G913만의 고유한 특성은 아닙니다.

 

 

 

3. 깔끔한 디자인

 

처음 키보드를 살펴봤을땐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 사무용과 게이밍을 오가는 이러한 깔끔한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무척 선호하는데 로지텍의 G913의 디자인과 부합했습니다. 표면에 커세어 키보드와 똑같이 알루미늄 헤어라인 처리가 되있어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높혀줍니다. 마감도 역시 최고급 키보드라서 그런지 깔끔하네요

 

 

 

4. 휴대의 편리함

 

무게는 정확히는 재보지 않았지만 1kg~1.1kg 사이로 추측됩니다. 휴대하고 다녀도 전혀 무리가지않는 무게입니다. 유선 키보드는 가방에 넣고다닐때 부피를 엄청 차지한 반면에 로지텍의 G913제품은 키보드와 수신기 2개만 휴대해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부피를 적게 차지합니다. 키보드 자체의 크기가 얇은 것 도 한몫합니다.

 

 

단점

 

1. 너무 비싼 가격

 

키보드계의 샤넬, 구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려 3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며 중 고급 키보드를 3개나 살 수 있는 가격, 가성비가 좋은 기계식 키보드를 무려 10개나 구매 가능한 가격입니다. 30만원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는 키보드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에서 무선 + 카일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적용한 초 슬림 기계식 키보드 (Keychron k1)을 1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또한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유선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내는 커세어의 K68 Wireless 키보드는 대략 12~15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20만원, 적어도 20만원대 초반이었다면 상당히 가격대비 메리트 있는 키보드였을텐데요

 

 

 

2. G 매크로 키

 

적응하면 장점, 적응 못하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매크로 키의 위치가 매우 부적절합니다. 아니, 매크로 키의 스위치와 기본 스위치를 똑같이 만들어놔서 정말 헷갈립니다. 써보면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대충 적응이 되었기때문에 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구매 직후 며칠간 후회하실수도 있어요

 

 

 

3. 호불호 갈리는 스위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를 채택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단점입니다. 첫 번째는 호환하는 키캡이 거의 없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키캡에 라인마다 각 각 다른 높이를 줘서 타건을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스텝 스컬쳐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키보드의 높이를 높혀주는 받침이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또한 타건감도 기존 기계식 키보드와는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것 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인 총 평가는 7.5/10 입니다.

 

가격만 좀 더 쌌어도 최고의 키보드인데말이죠. 가격 문제를 제외한다면 정말 좋은 키보드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가격대가  20만원 초반일 때 기준이죠. 30만원을 주고 산다면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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