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RΛZΞR

[RΛZΞR] 블랙위도우 V3 PRO 리니어, 블랙위도우 시리즈의 무선화?

김그라 2021. 3. 2. 20:01
반응형

요즘 기계식 키보드의 트렌드를 보니 무선 키보드가 대세인 듯 합니다. 한참 전에 로지텍에서 한 발 먼저 G913, G913 TKL 무선 키보드 시리즈를 선보였고 그보다도 앞서 커세어에서 K68 무선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이렇듯 내노라하는 게이밍 기어 회사에서 무선 키보드들을 차례로 내놓으니 레이저에서도 질 수 없다는 듯이 이번에 Blackwidow V3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Blackwidow V3 PRO, Blackwidow V3 US, Blackwidow V3 TKL 총 3개의 키보드를 선보였으며 기본적으로 기존 Blackwidow 시리즈와 비슷하나 기존 Blackwidow의 자잘한 문제점들을 보완한 버전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Blackwidow V3 PRO 리뷰 보고 가시죠!

 

 

 

 

 

1. 박스 디자인 및 패키징

일단은 박스 디자인입니다. 레이저 社의 타 제품과 동일한 색과 재질의 박스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나마 팜레스트를 아래쪽이 아닌 뒤 쪽의 공간에 넣어 기존 블랙위도우 엘리트 제품에 비해 상자의 세로폭이 줄어들었다는 점? 

 

 

 

박스 패키징입니다. 블랙위도우 시리즈의 패키징 자체는 전부 비슷비슷한 듯 합니다. 전에 포스팅한 8만원짜리 키보드와 패키지 방식이 똑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패키징 자체가 워낙 깔끔하고 잘 되어있어 실망스럽지는 않습니다.

 

가격은 기존 블랙위도우 시리즈보다 훨씬 더 비싸졌는데 패키징 박스는 더욱 초라해졌습니다. 정말 이상하네요.. 가격과 박스 패키징이 반비례하면 어쩌자는거죠?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플라스틱 재질의 키보드 루프, 가죽 소재의 팜 레스트, 마지막으로 유 무선 겸용의 C타입 케이블 총 4가지의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아무런 정보없이 처음 구매하시는 경우 전용 무선 동글을 찾기 꽤 애먹을 수 있는데 키보드 뒤 쪽의 동글을 보관하는 보관함을 열어 꺼내 사용하시면 됩니다. 차라리 동글을 꺼내서 줬다면 어땠을지.. 보관함을 열기도 어렵고 찾는데까지 시간을 오래 써서 정말 불편했습니다. 또한 로지텍과는 달리 무선 수신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추가 장치도 주지 않아서 PC와 거리가 멀 경우 인식 속도가 느려집니다. 하지만 저는 거의 2m떨어진 거리에서 사용해도 무선과 똑같은 수준이라 느꼈습니다. 

 

 

 

 

 

 

3. 스위치 및 키캡 (+백 라이트)

스위치는 일반적인 적축과 동일한 RAZER옐로우 축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옐로우 축(적축)을 생각하고 구매하시면 많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 레이저 옐로우 축과는 다르게 마치 저소음 적축혹은 레이저 리니어 광축 2세대처럼 기존 옐로우 축에 비해 훨씬 정숙한 타건감과 사운드를 보여주었습니다. 블랙위도우 V3 PRO 녹축에 대한 정보는 많이 있지만 블랙위도우 V3 PRO 옐로우 축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기 때문에 구매 전에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소리는 매우 조용해졌지만 타건감 역시 심심해졌기 때문에 이 점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합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적어도 게이밍 키보드의 컨셉으로 나왔다면 기존 옐로우 축이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헌츠맨 미니의 경우는 회사에서 작업용으로도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저소음 스위치를 넣은 것이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이 키보드를 회사에 들고가서 작업용으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소음을 잡고 타건감을 망쳐놓았습니다. 그것 참 게이밍 키보드와 잘 어울립니다.  저는 기존의 옐로우축을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통수를 맞아버렸습니다. 차라리 블랙위도우 엘리트를 쳐 살껄 그랬나요?

 

 

또한 키캡은 ABS 재질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PBT 키캡과의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두께도 PBT 키캡처럼 두꺼운 편이며 질감 및 타건감, 타건 사운드마저 PBT키캡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나마 백 라이트 투과량이 PBT 키캡에 비해 밝다는 점인데 이 정도 차이면 ABS 재질의 키캡이라고 해도 PBT 키캡과 다를 게 없으니 PBT 키캡을 사용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애초에 타건감과 타건할때의 소리, 마지막으로 내구성마저 PBT와 다를 게 없으니 굳이 ABS라고 구별해 부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스테빌라이저입니다. 겉보기에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채택한 것 같지만 레이저 헌츠맨 시리즈와 똑같은 종류의 스테빌라이저를 채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에 체리식이 결합된 방식의 스테빌라이저이며 장점이라면 접근성이 기존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보다 훨씬 뛰어나 기존보다 쉽게 키캡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하단 배열 역시 일반적인 키보드의 키 배열과 동일해졌으므로 키캡놀이가 훨씬 쉬워지겠네요. 예전의 블랙위도우의 경우는 푸딩키캡 호환이 아예 불가능했었는데 이제는 가능합니다. 

 

 

백 라이트 역시 레이저 시냅스를 이용하여 관리가 가능합니다.  레이저의 백 라이트 컨트롤은 사용해본 키보드 중 TOP 3안에 드는 퀄리티와 자유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저 시냅스와 커세어 ICUE, 그리고 나머지들은 다 똥 쓰레기입니다. 그리고 시냅스를 언급한 김에 말하는데 이딴 쓰레기같은 소프트웨어는 언제 쳐 고칠 예정입니까? 좋은 키보드 = 썩은 소프트웨어 아주 그냥 공식입니다.

 

 

 

 

 

4. 키보드의 디자인

키보드의 디자인입니다. 어.. 음.. 블랙위도우 엘리트와 차이점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디자인을 지녔습니다. 기존의 블랙위도우 엘리트와 차이점은 ABS 재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상 PBT와 다를 것 없는 품질의 키캡 적용, 그리고 하단 배열이 일반적인 키보드와 동일한 배열으로 바뀌었습니다. 감성의 상징이기도 한 레이저 로고가 잘 보이지 않게 처리되었으며 스테빌라이저가 레이저 헌츠맨 시리즈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식 스테빌라이저로 바뀌었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일단 기본적인 마감은 굉장히 고급지며 깔끔합니다! 많은 기계식 키보드들을 써오면서 느낀 점인데 레이저社의 키보드들의 마감 퀄리티가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지식이 별로 없지만 좋은 게이밍 키보드를 구매하고 싶다면 레이저社의 키보드들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번에 소개시켜드린 염가형 버전인 블랙위도우KR 와는 다르게 알루미늄 상판을 사용하여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또한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 역시 부착되어있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디자인과 성능 자체는 흠 잡을 곳이 없지만 스테빌라이저는 더욱 병신이 되어버렸습니다. 누를 때 마다 짜증나는 철심소리가 같이 들립니다. 저는 스테빌라이저 소리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다른 키보드를 써보니 정말 심각하게 부각되었습니다. 이게 정녕 30만원짜리 키보드인가요? 10만원보다 못한 스테빌라이저에다 팜레스트는 탈부착도 안됩니다. 가격 책정을 왜 이따구로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키보드에 무선은 별 필요하지 않은 옵션입니다. 마우스와는 달리 선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을 없애고 가격은 거의 10만원 이상은 더 받아쳐먹습니다. 차라리 블랙위도우 엘리트와 똑같이 만들고 선만 없앴다면 더욱 나았을거라 확신합니다. 적어도 30만원이면 이런 세밀한 부분 역시 신경을 써줘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6. 키감 및 후기

 

키감은 앞서 설명드린대로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기존의 레이저 옐로우 축이나 체리 적축과 같은 키감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완벽하게 좆같아졌습니다. 저소음 적축에 근접한 키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냥 말 그대로 몰컴용으로 쓸만한 키보드입니다. 버튼을 누를 때 마다 좆같은 고무 댐퍼가 제 촉각을 강간하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이 키보드는 타건해 볼 기회도 없어서 저는 당연히 기존 옐로우 축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단말이에요.

 

저소음 적축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적축 수준으로 시끄럽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더욱 조용한 대신 더욱 멤브레인스러운 고무느낌이 물씬 나는 키감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소리가 시끄럽든 말든 타건감에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즉 저에겐 전혀 맞지 않는 타입의 스위치입니다. 근데 이 씨발놈의 레이저에서는 그걸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그냥 기존 옐로우 스위치를 쳐 넣어서 구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냥 씨발 차라리 다른 색상의 스위치를 쳐 넣는 건 어떤가요? 소비자들이 저소음 옐로우 축인지 기존 옐로우 축인지 구별할 수 있게 말입니다. 만약 당신이 저소음 적축을 좋아한다면 구매해도 됩니다. 다만 기존 옐로우 축을 기대하고 구매하신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배송 취소하시거나 즉시 반품하세요. 

 

 

 

 

추천도 : ★☆☆☆☆

 

솔직히 말하자면 꽤나 괜찮은 키보드입니다. 구라를 치는게 아니라 정말로 말입니다. 디자인 역시 깔끔하고 멋있습니다.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하면서 멋있는 디자인이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최고의 디자인입니다. 과하게 멋있지도 않고 평범하지도 않습니다. 멋있음과 평범함, 둘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은 디자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한 마감 역시 깔끔합니다. 뭐.. 레이저에서 만든 키보드니까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가격입니다. 어떤 병신이 이딴 키보드를 32만원을 주고 사고 싶어한답니까? 물론 구매하는 사람도 많고 구매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레이저 신제품에 속아서 덜컥 구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이 키보드를 하루동안 사용해본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이 키보드는 마치 귤 맛 우유와 같습니다. 마셔보고는 싶지만 돈이 아까워 망설이게 됩니다. 조금 마셨을 때에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랍니다. 하지만 다 마신 뒤에는 후회하게 됩니다. 돈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그 가격이라면 100배는 맛있는 바나나 우유를 마실 수 있는 돈이었죠. 그 뒤에는 두 번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게 됩니다. 이 키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매하고 하루동안은 만족하게 됩니다. 32만원이라는 가격은 잊어버리고 장점에만 집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3일이상 사용해본다면.. 당신은 이 좆같은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질려버리게 되고 보지 못했던 단점을이 보이기 시작할겁니다. 명심하세요. 32만원이면.. 이와 비슷한 키보드 3개는 구매할 수 있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 키보드가 저를 속여먹는 것 역시 언급을 해야겠네요. 적축과 저소음 적축이 흡사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적축에서 고무 댐퍼를 넣어 소음을 줄이게 되면 저소음 적축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적축과 저소음 적축이 동일하다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청축과 갈축이 동일하다는 좆논리와 똑같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만약 당신이 택타일의 갈축 키보드를 구매했는데 청축 키보드가 온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적축과 저소음 적축은 비슷하지만, 차이는 엄청 큽니다. 소리만 적어지는 게 아니라 타건감 역시 기존 적축과는 매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갈축과 적축의 차이 수준으로 타건감의 차이가 크게 발생합니다. 즉 이 제품은 그냥 사기를 치는겁니다. 스위치 색이 노란색임에도 불구하고 저소음 적축과 타건감이 똑같습니다. 녹축=청축, 오렌지축=갈축, 옐로우축=적축,은축 이건 하나의 공식 아닙니까? 저소음 적축도 기존 적축과 똑같은 노란 스위치로 만든다고요? 씨발 어떻게 구별하란말입니까? 최소한 체리도 적축과 저소음 적축의 스위치 색상을 구별해줍니다. 적축은 빨간 스위치를 사용했고, 저소음 적축은 분홍색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는 그냥 구분 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