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RΛZΞR

[RΛZΞR] 레이저 블랙위도우 V2 엘리트 리뷰 및 후기 -Review Nerd

김그라 2021. 5. 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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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에 관한 짤막 정보

레이저는 아시다시피 로지텍, 커세어와 점유율 1,2,3위를 다투고있는 싱가포르의 거대한 게이밍 기어 회사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 마케팅 역시 커세어, 로지텍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잘 되어있기 때문에 키보드 혹은 마우스와 같은 게이밍 기어에 관심이 없다면 당연히 모를수도 있지만, 게이밍 기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은 누구든지 RΛZΞR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정도입니다.

 

 

 

 

 

게이밍 키보드와 게이밍 마우스 등 필수적인 게이밍 기어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게이밍 헤드셋과 게이밍 스피커, 심지어는 게이밍 무선 이어폰, 그리고 충격적이게 게이밍 마스크와 빨대..까지도 발매할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대충 아무거나 가져다놓고 게이밍 붙여 팔아먹는다는 내용의 디씨콘 역시 출시가 되었습니다.

(레이저 CEO이름에서 따온 탄 민 리앙 콘)

 

 

 

Razer Huntsman V2 Analog

 

 

레이저 게이밍 기어들의 명성은 어마무시합니다. 물론 가끔씩 헛발질을 할 때도 있지만 최근에는 Razer Huntsman V2 Analog 게이밍 키보드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크게 호평을 받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는 게이밍 기어 회사 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회사입니다. 그 이유는 특유의 레이저 감성 때문입니다. 레이저 감성이라고 하면 RGB 백 라이트를 매우 과하게 제품에 넣는 것을 말합니다. 각 키마다의 백 라이트까지는 당연히 이해가 가능하지만, 키보드의 옆면에도 RGB 백 라이트를 쑤셔박고 심지어는 팜레스트 사이드 면 까지 RGB 백 라이트를 쑤셔박습니다. 이 때문에 초딩 감성이라는 둥 다양한 악평이 존재하지만 반대로 이 레이저 감성 하나 때문에 비싼 돈 주며 게이밍기어를 전부 레이저社의 제품으로 바꾸는 사람 또한 존재합니다.   

 

 

 

저는 레이저 감성을 좋아하는 편 입니다. RGB 백 라이트 때문이 아니라 그냥 브랜드 색상인 초록색이 좋습니다. 정말 레이저 브랜드 컬러가 초록색이라는 점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레이저를 좋아하는 저 역시 납득이 안 가는 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가격이 부모님없이 비싸다는 점 입니다.

RΛZΞR BlackWidow Elite 제품의 경우 현재 일렉트로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약 25만원에 판매를 하고있습니다.

다른 회사의 비슷한 체급 키보드와 비교하면 Corsair K70 mk.2 제품이 22만원으로 대략 3만원정도 더 비싸게 판매를 하고있습니다. 

 

현재로써는 V3 발매 이후, 국내에서 단종 된 것 같습니다.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해외구매밖에 없습니다.


해외직구를 이용해 혜자스러운 가격에 구매를 해봅시다

레이저 키보드는 해외직구를 이용할 경우 국내 가격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을 이용하여 25만원 상당의 제품을 단 돈 13만원에 구매했습니다. 해외 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무상 AS이나 교환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사실 국내에 유통중인 제품을 구매하면 2배가량 비싼 가격에 키보드를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해외 직구로 키보드를 2개 구매하는것과 같습니다.  고장나면? 그냥 다시 하나 사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배송 기간이 최소 일주일에서 심하면 3주가 넘게 걸릴 수 있으니 당장 필요한게 아닌 이상 해외 직구를 추천드립니다. 돈이 널널하다면 국내 유통중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 역시 추천드립니다.

 

 

구매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니 아마존 해외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키보드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제품이 12일 뒤인 6월 10일 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도착 예정 시간보다 훨씬 빨리 도착하는 경우도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월 5일 토요일 아침,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통관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우체국택배로 인수인계하여 배송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통관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겠습니다. 

 

 

 

 운송장 번호를 확인해보니 늦어도 월요일에는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0. 6. 7 월요일 도착 및 언박싱 개봉!

월요일 아침 택배 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당연하게도 키보드가 도착했으니 받아가라는 전화였습니다. 새 키보드를 만나기 전 머리와 몸을 씻고 들뜬 마음으로 박스를 회수하였습니다.

 

 

 

 

 

 

 

 

 

 

 

 

 

 

내부 완충제도 없고, 심지어 비닐도 없고, 이 안에 키보드만 있다. 그게 내 결론이다. 

 

 

 

 

 

 

 

 

 

 

 

 

 

 

블랙위도우 KR, 블랙위도우 엘리트 혹은 헌츠맨 엘리트 등의 경우에는 위의 사진처럼 화살표키 부분만 뚫려있습니다. 매장 내에 전시하면서 타건감을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다행이도 제 키보드의 경우에는 미국 형님들의 손 때가 묻어있지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기본적으로 레이저 社의 키보드들은 먼지를 막아주는 키보드 루프를 함께 주는데 이렇게 방향키 부분만 뚫려있다면 방향키 부분은 제 역할을 하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상자를 열어보니, 영롱한 키보드 본체 + 키보드 루프가 보입니다. 상자의 위 부분에는 갤주님의 편지와 각종 스티커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전체적인 메인 구성품입니다. 키보드 루프 + 키보드 본체 + 메모리 폼 인조가죽 자석 탈부착식 팜레스트. 역시 구성품은 가격대에 비해 혜자스럽습니다. 뭐.. 국내에서 구매 시 25만원정도의 가치니 당연한 것이지요

 

 

 

 

 

 

 

 

 

 

 

 

키보드 루프와 팜레스트를 벗겼습니다. 키보드 루프 정 가운데에 레이저 로고가 음각으로 존재합니다. 지금은 팜레스트로 인해 가려졌지만, 키보드 본체의 하단 부분에 RGB 백 라이트 레이저 로고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디테일 매우 좋습니다! 역시 레이저의 만듦새와 퀄리티 하나만큼은 굉장합니다. 가격이 사악해서 그렇지..

 

 

 

 

 

특이하게도 연결 장치가 3개씩이나 존재합니다. USB A타입 2개, 그리고 추가 오디오 잭이 존재합니다. 2개의 USB A타입 중 하나는 키보드의 전력을 공급하는 USB이고, 나머지 하나 + 오디오 잭은 패스 쓰루 용도입니다. 패스 쓰루 용도란?

 

 

 

 

 

 

 

블랙 위도우 엘리트 제품의 측면을 보시면 위처럼 추가 USB 포트와 오디오 잭이 존재합니다.

 

나머지 추가 USB 혹은 오디오 잭을 연결하게 되면, 이 곳을 이용해 다른 기기의 전력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면 핸드폰 충전기를 연결 해 방해없이 핸드폰을 충전한다던지, 무선 마우스의 동글을 연결한다던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소소한 팁이긴 하지만, USB A타입이 2개나 존재하기에 잘못 꽂게되면 꽂됩니다. 가 아니라 키보드에 전력 공급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패스 쓰루를 이용하고 싶지 않을 경우에는 패스 쓰루 용도 USB와 전력 공급 용도 USB를 잘 구분해서 꽂아야합니다.

 

 

 

 

 

 

 

USB의 동그라미 친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는 양 면에 RΛZΞR 로고가 적혀있고, 초록 동그라미 부분에는 한 면에는 RΛZΞR 로고, 다른 한 면에는 PORT가 적혀져 있습니다.

 

이 중 PORT가 적혀져 있는 USB가 패스 쓰루 용도이니, 양 면에 RΛZΞR가 적혀있는 USB를 꽂으면 키보드를 사용 가능합니다.  

 

 

 

 

 

 

 

 

 

 

 

USB를 연결하여 LED가 점등되었습니다. 정말 영롱합니다. LED 광량은 저번 리뷰했던 Hyper X Alloy Origins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레이저 역시 전용 돌출형 LED를 사용해 타 키보드에 비해 LED 광량이 밝은 편에 속합니다.

 

 

 

 

 

 

방을 어둡게 하면 대략 이 정도의 광량을 자랑합니다. 대낮 아침에 키보드를 사용해도 뚜렷하게 LED가 투과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살펴보기

기본적으로 타 게이밍 키보드와 동일하게 알루미늄 상판 + 비키스타일 구조입니다. 비키스타일과 알루미늄 상판을 이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지만 대다수의 고급형 게이밍 키보드들은 대부분 이러한 디자인을 따릅니다. 

 

 

위 사진처럼 스위치가 노출되어있어 키캡을 제거 후 상판 청소에 용이합니다. 또한 알루미늄 상판에 LED 백 라이트가 반사되어 LED 광량이 더욱 풍성해지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고급형 게이밍 키보드에 부착되어있는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 + 볼륨 조절 휠이 존재합니다. 순서대로 왼쪽부터 뒤로가기, 정지, 앞으로가기, 그리고 볼륨을 컨트롤 가능한 휠과 음소거 버튼 까지 총 4개의 미디어 컨트롤 버튼과 볼륨 조절 휠이 있습니다. 

 

다만 볼륨 조절 휠과 미디어 컨트롤 버튼의 경우 전체적으로 유격이 매우 심합니다. 레이저 제품군들 전체적으로 유격 신경을 잘 쓰지 않나봅니다.


키캡 및 스위치 그리고 스테빌라이저

 

키캡은 뭐.. 말 안해도 뻔 합니다10. 게이밍 키보드에 주로 사용하는 ABS 도료 키캡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에서 레이저 전용 PBT 키캡을 4만원에 구매하실 수 있는데 PBT 키캡의 평가를 보면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뭐 저는 ABS 도료 키캡 역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느껴서 굳이 추가로 PBT 키캡을 구매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단 배열의 경우 레이저만의 특이한 배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최하단 배열에서는 일반적인 키캡들과의 호환이 불가능합니다. 

 

 

 

 

스위치는 레이저 社의 독자 규격 스위치인 레이저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녹축, 오렌지축, 옐로우축 3가지의 기계식 스위치와 옵토 리니어축, 옵토 클리키축 2가지의 무접점 스위치가 존재합니다.

 

 

 

옐로우축은 체리 스위치로 대응하면 은축과 같은 키보드로 입력 지점이 적축에 비해 0.8mm 더 낮아 훨씬 빠른 입력이 가능합니다. 

 

또한 독자규격 LED를 박아넣어 광량 역시 타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우월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또한 오테뮤 스위치처럼 십자 축 주변에 방진 벽을 설치했습니다. 뭐 딱히 체감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먼지 오염을 방지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스테빌라이저입니다. 어느정도 윤활 처리가 되어있으며, 대부분의 게이밍 키보드가 단가 낮추기 + 효율성을 위해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는데 레이저는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와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함께 사용해 스테빌라이저 소음과 효율성을 잡았습니다.

 

 

키캡 끼기 귀찮네요.. 마제식 스테빌라이저의 유일한 단점이지요?


전용 자석 탈부착식 팜레스트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팜레스트입니다. 표면 부분은 인조가죽을 이용해 굉장히 부드러우며, 속은 메모리 폼이 빵빵하게 들어있어 편안하고 푹신푹신하게 손목을 받쳐줍니다. 

 

사진 상으로는 자세히 안보이지만, 가운데 부분에 음각으로 각인된 레이저 로고가 그려져있습니다. 불을 끄면 보이지는 않지만 세세한 디테일이 정말 맘에 쏙 듭니다.

 

자석을 이용해 탈부착이 가능한 팜레스트 형식으로, 쉽게 키보드 하판에 가져다 놓으면 자력으로 인해 키보드에 장착됩니다. 자력이 생각보다는 약해서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들어올리면 쉽게 탈착이 되지만, 사용 도중 약한 충격이나 키보드의 작은 움직임으로 탈착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정말 적당한 수준입니다.

 

 

 

 

 

 

 

 

뒷 면에는 6개의 미끄럼방지 고무 패드가 붙어있어 큰 힘을 주지 않는 이상,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자체 경사가 있어, 손목을 편안하게 받쳐줍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RAZER Huntsman Elite 제품은 경사면이 없고 평평하며, 프레임이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 접지가 되어있지 않을 경우 전기가 통하고, 편하게 사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지만, Blackwidow Elite 제품은 확실히 매우 편하게 손목을 받쳐줍니다.

 

블랙위도우 엘리트의 다른 장점들은 저 또한 일반인인 이상 체감하기 힘들었지만, 팜레스트 하나는 여태껏 써본 키보드 중 단연 베스트였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 및 LED 효과

 

레이저는 시냅스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키 매핑이나 매크로, LED 백라이트 효과 등을 설정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현재 RAZER Blackwidow stealth 버전과 RAZER Pro Type 버전을 제외하면 모든 키보드가 전부 개별 키 마다 RGB 백라이트를 지원합니다. 즉, 자신의 입맛대로 LED 효과를 설정이 가능합니다.

 

로지텍 G 허브처럼 무한 로딩 이슈 혹은 연결 인식 불량 등 다양한 오류가 존재해 최악의 소프트웨어라고 불립니다. 다만 LED 조명 설정 자유도만큼은 커세어 ICUE와 비등할정도로 최고의 자유도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조명 효과가 존재함
조명 효과를 세부적으로 설정이 가능함

 

 

또한 조명 설정 한정으로 매우 직관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어, 커스터마이징 하기 정말 쉽습니다.


키감 및 총 정리시간

 

일단은 블랙위도우 엘리트 제품을 대략 3~4일간 사용하며 느낀 점은.. 가격 값 그 이상을 하는 키보드 였습니다. 물론 25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면 꽤나 아쉬운 선택지가 될 뻔 했겠지만, 13만원의 가격임을 생각하면.. 이보다 뛰어난 키보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외 직구 제품이어서 AS가 불가능하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과 자잘한 아쉬운 점 역시 존재했지만, 13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크게 아쉽지 않은 단점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타건음은 체리 적축보다 무겁고 둔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키압 자체는 체리 적축과 동일하기에 실제로 눌러보면 정말 가볍게 쑥 눌려집니다. 만족하면서 사용 중 입니다. 또한 타건음이 낮아서 그런지 의외로 소음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꽤나 치명적인 점은 키보드 받침대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바디로 인한 통울림 소리가 꽤나 시끄럽게 들리게됩니다. 물론 가볍게 타건을 하면 통울림이 줄어들지만, 저는 타건을 꽤나 강하게 하는 편이어서 스위치를 누를 때 마다 통울림이 꽤나 거슬리게 들립니다.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장점들?

 

1.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의 유무

2. 편안한 인조가죽 팜레스트

3. 굉장히 자유로운 조명 커스터마이징

4. 훌륭한 마감 및 디자인

5. 정숙한 스테빌라이저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의 유무

다른 최고급 기계식 키보드와 동일하게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존재합니다.

 

1. 이전 트랙으로 가기

2. 일시정지/실행

3. 다음 트랙으로 가기

4. 음소거/음소거 해제

5. 볼륨 줄이기 

6. 볼륨 높히기

 

총 6가지의 기능이 존재하며 기존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FN키와 함께 맨 윗줄의 F키를 동시에 눌러야 해서 많이 불편합니다. 고급 ~ 최고급 기계식 키보드에는 사용하기 편한 멀티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따로 존재하는데 이게 익숙해지면 체감이 많이 됩니다. 

 

볼륨 조절이 가장 체감이 심하게 되는 기능인데 게임 중 볼륨을 조절하는 것은 전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옵션에 들어가서 사운드 관련 옵션을 찾고, 볼륨을 마우스로 조절하는 데 까지 적어도 10초는 걸립니다. 다만 볼륨 조절 휠이 있으면 1초만에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중 소리가 크다고 느껴지면 재빠르게 소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럴일은 없겠지만 야동을 보고 있다 엄마가 들어오면 0.5초만에 음소거 버튼을 눌러 사생활을 지킬 수도 있습니다. 

 

 

편안한 인조가죽 팜레스트

다른건 몰라도이거 하나만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 제품의 팜레스트는 여태까지 써본 게이밍 키보드 팜레스트 중 최강의 편안함을 자랑합니다. 뭐 추가로 팜레스트를 제공하는 키보드 자체가 매우 적어서 딱히 의미가 없지만 정말 극찬을 아끼지 못 할 만큼 대단합니다.

 

재질 자체도 메모리 폼과 인조 가죽을 이용해 엄청난 쿠션감을 자랑하지만, 정말 인체공학적으로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을 편안하게 받쳐줍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헌츠맨 엘리트의 경우는 경사가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가, 알루미늄 재질으로 만들어져 있어 겨울에 사용하면 손목이 매우 차갑고 별로 편안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놈은 확실히 다릅니다.

 

 

굉장히 자유로운 조명 커스터마이징

시냅스 소프트웨어 자체는 매우 악평이 자자하고 그 악평을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구닥다리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도 레이저의 LED 조명 커스터마이징 만큼은 커세어와 함께 최고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효과와 상세 설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LED 효과를 설정 가능합니다. 조명 밝기도 밝아 레이저 감성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실 딱히 장점같지 않아 보이는 장점이지만, 게이머 중 감성을 우선시하는 게이머들은 충분히 큰 강점이자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봅니다. 

 

 

훌륭한 마감 및 디자인

이번에도 역시 위에서 언급한 감성의 영역 중 하나입니다. 사진을 보세요. 정말 영롱하지 않습니까? 정말 멋있으면서도, 과하지않고 레이저만의 감성을 잘 살린 게이밍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말고도 마감 같은 부분 역시 깔끔해서 다시는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저 역시 위의 키보드를 일주일 가량 사용해보니, PC방에서 저가형 키보드를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레이저 역시 굉장히 거대한 기업이자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격은 둘째 치고 만듦새는 최고 수준임을 이미 입증한지 오래입니다.

 

 

정숙한 스테빌라이저

대다수의 게이밍 키보드가 성능과 디자인에만 집중해 쉽게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스테빌라이저 소음입니다. 아무리 만듦새가 뛰어나고 디자인이 멋있다 할 지언정, 스테빌라이저 철심 소음이 시끄러우면 말짱 도루묵이죠.

 

청축의 경우에는 애초에 스위치 소음 자체가 시끄러우니 조금 더 관대해질 수 있지만, 적축과 같은 리니어 계열 스위치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분명 청축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적축을 구매한 것인데 스테빌라이저 철심 소리가 청축 수준으로 시끄럽게 들려버리면 정말 기분 나쁩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겠지만 유독 레이저 블랙위도우 시리즈에서는 스테빌라이저 소음이 매우 잘 잡혀 나왔습니다. 일반인이 엄두도 못내는 윤활까지 처리되어 나오며,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 해 철심 소리가 매우 정숙해졌습니다. 철심이 가장 큰 스페이스 바를 눌러도 철심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으며, 엔터나 쉬프트의 경우 일반 키와 거의 비슷한 소음으로 조용합니다.

 

다만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한 부분은 키보드에 갓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키캡을 장착하기가 굉장히 어려우니 이 점 주의하세요!

 

 

개인적으로 체감했던 단점들..

 

1. 하단 배열으로 인한 키캡 호환 불가

2. 멀티미디어 버튼 유격

3. 생각보다 심한 통울림

4. 한글 각인 부재

5. 선택지가 은축밖에 없음

 

 

하단 배열으로 인한 키캡 호환 불가

레이저와 커세어와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키보드 만듦새가 좋고, 가격이 비싸며, 하단 배열이 독특하다는 것 입니다. 

 

회사가 크고 인기있어서 그런지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바로 하단 배열입니다. 일반적으로 절대 다수의 게이밍 키보드는 사진 속 동그라미와 같이 CTRL, 시작, ALT 3개의 크기가 동일합니다. 나머지 ALT, FN, 인쇄, CTRL 역시 동일한 크기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레이저의 경우, CTRL과 ALT 크기가 1.5배인 대신, 시작 버튼의 크기가 다른 키캡처럼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오른쪽의 하단 배열 역시 ALT, CTRL은 1.5배이며, FN과 인쇄 버튼의 크기는 다른 키캡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키캡의 배열이 달라지면, 다른 키캡과의 호환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예쁜 푸딩 키캡을 발견 해 장착하려 구매를 한 뒤, 장착을 하려 하면.. 하단 배열 때문에 하단만 푸딩 키캡을 적용 불가능합니다. 뭐 요즘에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블랙 위도우 전용 푸딩 키캡이라던가 PBT 키캡이라던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이게 꽤나 노골적인 수법인게, 자사에서 판매하는 PBT 키캡만 호환이 가능합니다. 이를 이용해 PBT 키캡을 비싸게 팔아먹겠다는 마인드이죠.. PBT 키캡까지 구매해버리면 4만원이 추가로 증발해버립니다... 저는 ABS 키캡에 만족할랍니다.

 

멀티미디어 버튼 유격

저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완성도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슈가 있다는게 좀 놀랍습니다. 일부러 유격이 있게끔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대체 왜 유격이 있게끔 만들어놓았을까요? 실제로 버튼을 좌우로 밀어보면 어릴적 빠질랑 말랑하는 이빨처럼 흔들립니다. 볼륨 조절 휠을 위 아래로 흔들어도 역시 심한 유격이 느껴집니다.

 

사실 큰 단점은 아니지만 너무 칭찬만 하면 바이럴이나 뒷광고 의심을 받기 때문에.. 단점 소매넣기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심한 통울림

가장 중요한 단점입니다. 키감과 타건음까지는 만족을 하겠는데.. 플라스틱 바디로 이루어져있는지라 통울림이 꽤나 심합니다.. 높이 조절대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울림이 없거나 조금밖에 들리지 않지만..

 

저는 무조건 높이 조절대를 사용해서 정말 많이 거슬립니다. 저번에 동일 제품 오렌지축 구매했을때도 이러더니만.. 이건 뭐 블랙위도우 엘리트 종특인 것 같습니다. 구매 전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글 각인 부재

현재 한글 각인이 있는 블랙위도우 엘리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중고나라 뿐입니다. V3 출시 이후로 단종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외직구를 이용하여 구매하실 경우 키보드에 한글 각인이 없습니다.

 

저처럼 키보드를 많이 사용해 한글 각인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어머니 혹은 아버지 등 어르신들 선물용도로는 부적합합니다. 해외직구를 이용해 구매하는지라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한글 각인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면 한글 각인이 되어있는 PBT 키캡이나 ABS 키캡을 구입해서 교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택지가 은축밖에 없음

블랙위도우 시리즈 자체의 문제점이죠? 옐로우 축은 기본적으로 은축과 동일한 작동 지점과 압력을 지녀, 은축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스위치를 눌러도 입력이 되어버립니다. 스치면 입력되는 것이죠.

 

이런 은축이란 스위치가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게 갈려서, 공짜로 줘도 못 쓰겠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2~3만원을 더 줘서라도 은축을 고집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적응이 되면 확실히 적축보다 좋은 스위치지만, 적응이 힘들다면? 정말 비추천입니다. 게임 도중 잘못 입력되어 패배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저 블랙위도우 시리즈의 경우, 은축과 동일한 옐로우축 말고 적축과 동일한 작동 지점을 가진 스위치는 없습니다.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하기 위해선 무조건적으로 옐로우축 즉 은축을 사용해야 되는 것입니다.

 

물론 옐로우축 말고도  옵토-리니어축이 있긴 하지만 이 스위치는 작동 지점이 1.0mm으로.. 은축보다 심한 녀석입니다.

 

 

블랙위도우 엘리트의 총 평가, 과연 13만원을 주고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총 평가 ★★★★☆ (미 할인 시 4.2 점, 할인 시 4.9점)

 

결론부터 말하자면 13만원에 구매하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키보드 중 하나입니다. 물론 레이저라는 회사 자체가 제품은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지만, 아마존에서 정가 169달러에서 99달러까지 자주 할인하는 키보드입니다. 

 

만약 세일없이 25만원에 국내 구매를 했다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수 있겠지만, 13만원이라는 가격에서 보았을 때는 정말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고가의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해보았지만서도, 블랙위도우 엘리트만큼의 완성도, 마감 및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통울림 이슈가 꽤나 있어서 많이 거슬립니다. 뭐 크게 신경쓰지 않거나 타건을 살살하신다면 문제 될 게 없지만 스위치를 쌔게 누르면 텅텅 거리는 통울림이 들립니다. 키보드 높이를 높히지 않고 사용하면 강하게 타건해도 신경쓰일만큼의 통울림은 없지만 이러한 점은 가격대에 비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플라스틱 바디의 한계인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에 새로 출시 된 블랙위도우 V3 PRO 모델과 비교하자면, 이 쪽이 압도적으로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무선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블랙위도우 엘리트보다 나은 점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꼭 무선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차라리 블랙위도우 V3 PRO를 구매할 돈으로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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