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그 외

[ASUS] ROG STRIX SCOPE RX clicky 리뷰 및 후기 -Review Nerd

김그라 2022. 12. 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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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과 단점 정리

 

장점 (+)

  •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여 특별한 키감을 자랑
  • 키보드의 통울림이 하나도 없음 (키보드의 퀄리티가 생각 이상으로 높다)
  • 기본적으로 윤활 처리가 되어있어서 스테빌라이저 철심 소리가 없음
  • RGB 백 라이트가 훌륭하다

단점 (-)

  • 스위치의 소음이 너무 큼 (일반적인 청축보다 더 큰 느낌?)
  • 없는 것 보다 못한 멀티미디어 기능 키 배열
  • 새로운 금형의 스위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호환 가능한 키캡이 적음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용 PBT 키캡 구매 가능)

 

 

 

 

 

 


제품 상세 정보

이번에는 처음으로 ASUS의 키보드를 리뷰해보는 시간입니다.

ASUS는 대만을 기반으로하는 다양한 PC 컴포넌트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보다는 노트북이나 그래픽카드, 메인보드로 더욱 유명한 회사입니다. 로지텍이나 레이저 게이밍 기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라면, ASUS는 각종 PC 부품들과 추가적으로 게이밍 기어까지 다루는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도 요새 다양한 PC제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제작해왔던 게이밍 노트북을 시작으로, PC 케이스나 쿨링 팬을 제작하면서 점점 영역을 넓혀나가고있습니다. 하지만 ASUS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저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게이밍 모니터는 물론이거니와 게이밍 PC 완제품,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쿨링 팬, 심지어는 게이밍 공유기...까지, 말 그대로 ASUS 제품으로만 PC 하나를 구성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판매하기에 깔맞춤하기에 아주 좋은 브랜드입니다.

레이저 역시 깔맞춤하기 좋지만.. 레이저에서 판매하는 모니터는 엄청나게 창렬스러운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쉽사리 깔맞춤하기 어렵습니다.

ASUS의 게이밍 제품들은 TUF 라인업과 ROG 라인업으로 나뉘어집니다.
TUF : 저렴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군 (하급기)
ROG :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품군 (중급기~하이엔드)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품의 정보에 대해 짧게 알아봅시다.

ROG STRIX SCOPE RX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ASUS에서 직접 개발한 RX스위치를 탑재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입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는 달리 레이저의 헌츠맨이나 스틸시리즈의 APEX PRO처럼 광센서를 이용한 광축입니다.

광센서를 이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내구성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의 경우, 스위치의 금속 핀이 기판과 접촉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일반적으로는 금속 핀이 마모될 때 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금속 핀이 기판에 직접 닿는 방식을 사용해도 잘 만든 스위치의 경우,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광센서를 이용한 스위치 일명 광축은 금속 핀이 기판에 직접 닿는 구조가 아닌, 버튼이 눌렸을 때, 스위치의 부품이 광선을 차단시키고, 광선이 차단되어 광선이 감지되지 않으면, 스위치가 입력된 것으로 간주하고 신호를 보내는 구조입니다.




출처 https://www.tech-critter.com/optical-keyboard-switches/

위의 짧은 동영상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금속 핀이 기판에 직접 닿지 않아 이론상으로는 스위치가 부셔지지 않는 이상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는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지니고있어서, 제품 설명에서 자세하게 다루겠습니다.






가격 정보

 

ROG STRIX SCOPE 키보드의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닌 키보드입니다. 물론 ASUS의 키보드 시리즈 중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키보드인 것은 맞지만, 자체제작한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스위치만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죠.

할인이 적용된다면 10만원대의 가격에도 구매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키보드를 구매 할 때 정가로 구매하시는 것 보다는 차분하게 세일을 기다렸다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일 도중에 구매한다면, 가격 차이가 최소 3만원에서 10만원까지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로지텍이나 레이저, 커세어, 스틸 시리즈와 같이 이름난 회사들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자주 세일을 하고는 합니다. (대략 3달에 한 번 꼴)

키보드가 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원하는 모델이 세일 할 때 까지 기다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품 언박싱

 

 

 

 

 

 

 

 

 

 

 

 

 

 

 

 

 

 

 

 

 

 

 

 

 

 

 

 

 

 

 

 

 

 

 

 

 

 

 

 

 

 

 

 

 

 

 

 

 

 

 

 

 

 

 

 

 

 

 

 

 

 

 

 

 

 

 


전체적인 디자인 분석

키보드의 디자인입니다. 텐키를 포함한 풀 배열의 키보드이며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답게 비키스타일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다른 게이밍 키보드와 비교했을 때, 특이한 점이라면 키캡의 각인이 가운데에 위치해있다는 것 입니다. 

 

또한 추후에 키캡 부분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지만 왼 쪽의 Ctrl키의 길이가 Shift와 동일하게 매우 길어졌으며, 그 대신 스페이스 바의 길이가 그 만큼 짧아졌습니다.

 

키캡의 폰트나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았을 때, 게이밍을 강조한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키보드를 연결했을 때의 모습 입니다. RGB의 광량이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에 비해 훨씬 밝습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는 다르게 독자적인 규격의 자체개발 스위치를 사용하여 더욱 더 밝은 광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각인의 위치가 정 가운데에 있는데, 이 역시 독자규격 스위치의 특성 덕분에 각인에 RGB 백라이트가 골고루 들어오게 됩니다.

 

 

 

 

 

 

 

 

 

위처럼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의 경우, 가운데 부분에 스위치의 스템(축)이 위치하고 있어 가운데 부분에 각인을 하게 되면 RGB 백라이트가 제대로 투과되지 못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각인을 RGB 백라이트가 잘 투과되는 상단 부분에 각인을 하게 되는데, 한글 각인을 추가하는 경우 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비교적 가운데에 각인을 하게됩니다. 그 결과 한글 각인에는 제대로 RGB 백 라이트가 투과되지 않아 보기 안좋아집니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한글 각인이 되어있는 기계식 키보드 대신, 깔끔하게 영문 각인만 되어있는 키보드를 선호하는 겁니다. 어차피 한글 각인이 없어도 자판의 위치를 이미 외워놓아서 사용에 지장이 없으니 영문 각인만의 깔끔함을 선택하는 것이죠

 

디자인적으로 깔끔함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다양한 회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RGB가 각인에 제대로 투과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광량을 더욱 크게 증가시켜서 투과율을 높히는 방법도 있고 (Hyper X 자체 개발 스위치, 스틸시리즈 자체개발 스위치) 스위치의 스템(축) 자체를 투명하게 만들어 스템(축)을 통해서도 백라이트를 투과 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체리 MX 비올라 스위치) 

 

ASUS는 자체적으로 스위치를 만들되, 스템(축)이 존재하는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는 다르게, 가운데 부분을 뚫고 RGB 백라이트를 가운데 부분에 박아버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사실 예전에 로지텍에서 시도했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독자 규격으로 인해 키캡 호환이 불가능하고 스위치의 품질 자체가 매우 구려 엄청난 비난속에 어쩔 수 없이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ASUS의 자체 개발 스위치 역시 이러한 단점이 존재하지만, 호환 가능한 PBT 키캡을 출시하는 등 독자 스위치를 포기했던 로지텍보다 적극적으로 스위치 사용을 밀어붙이고있습니다.

 

 

 

 

 

 

 

 

 

 

키보드 후면 디자인입니다. 전체적으로 빗살 무늬가 새겨져있고, ASUS 로고가 검게 포인트 되어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도 5군데나 붙어있습니다. 높이 조절은 총 2단계 (사용 안함, 1단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어차피 키보드의 후면을 보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후면의 디자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면적이 크지 않아 미끄럼 방지 패드의 효율이 잘 나올까 걱정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미끄럼 방지 패드의 체감이 좋았습니다.

 

 

 

 

 

 

 

 

 

 

 

 

 

 

 

 

 

키보드의 측면 디자인입니다. 높이 조절대를 사용했을 때의 각도가 편하고 좋았습니다. 

 

 

 

 

 

 

 

 

 

또한 넘버 패드의 상단 부분에 RGB 백라이트까지 들어오게 ASUS의 로고가 각인되어있습니다.

1 A S F와 같이 각 각 넘버락, 캡스락, 스크린락, 윈도우락이 켜져있는 지를 LED를 통해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키캡 및 스위치 및 스테빌라이저

키보드의 키캡입니다. ABS 재질의 키캡이며, 각인이 정 중앙에 위치해있습니다. 독자적인 규격의 스위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적인 PBT 키캡과의 호환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PBT 키캡과의 호환은 불가능하지만, ASUS 측에서 따로 호환이 가능한 PBT 키캡을 따로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ABS 키캡의 재질은 레이저, 커세어, 로지텍 등 고품질의 ABS 키캡만큼이나 좋은 품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키캡의 측면에도 FN 키와 함께 조합 가능한 부가 기능들이 표시되어있습니다. 스위치의 하우징이 투명해서 측면 각인에도 RGB 투과가 잘 되며, 각인이 많아 RGB의 투과량이 많아보여 키보드를 더욱 더 화려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국내 정발 제품을 구매하였음에도 한글 각인이 되어 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저는 영문 각인이나 한글 각인이나 상관없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한글 자판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는 적응의 개념을 떠나서 아예 실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ASUS에서는 키보드의 판매 대상을 타이핑으로 업무를 하는 일반인이 아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잡았기때문에 굳이 한글 각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한글 각인이 없이 출시 했을 수 도 있습니다.

 

 

 

 

 

F5부터는 정면 부분에 기능을 간단히 설명하는 그림이 그려져있으며, 측면 부분에 키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그냥 F5~F12를 누르면 해당하는 기능이 실행되고, 기존의 키를 입력하려면 FN키와 함께 입력해야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키 입력 = 정면에 각인되어 있는 기능 입력

FN + 해당 키 입력 = 측면에 각인되어 있는 기능 입력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ASUS STRIX SCOPE RX 키보드에서 볼 수 있는 또다른 특징은 Ctrl키의 길이입니다. 스테빌라이저가 필요한 Shift 키와 동일한 길이를 지니고 있으며, 그 길이만큼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짧아졌습니다. 

 

컨트롤 키의 길이를 비정상적으로 늘린 이유는 FPS 게임 특성 상, 컨트롤 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 컨트롤 키를 입력하기 보다 쉽게 하기 위해 길이를 늘렸다고 합니다. 키보드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꽤나 불편했습니다.

 

저의 경우 FPS게임을 주로 플레이 하지 않고 오히려 윈도우 키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그림판으로 스크린 샷 복붙용) 일반적인 키보드의 시작 버튼 위치에 컨트롤이 위치해있어서 항상 윈도우 키 대신 컨트롤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가 아니기에 조금만 사용해도 쉽게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바의 길이가 짧아진 것 역시 체감이 되었는데 저는 애초에 스페이스바의 가운데를 눌러 사용했기 때문에 기존 키보드보다 짧은 스페이스바의 길이 때문에 잘못 누른 적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키 배열이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FPS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기존 컨트롤 키가 너무 짧아서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용자들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또한 FPS 게임에서의 스페이스 바 역시 컨트롤만큼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는데 오히려 스페이스바의 길이가 짧아져 불편함을 겪는 유저들 역시 많을 것 같습니다. 

 

 

 

 

 

 

 

 

 

STRIX SCOPE RX 키보드의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는 자체제작 스위치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가운데 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으며, 구멍에서부터 밝은 RGB 백라이트가 나오게 됩니다.

 

기존의 체리 MX 스위치가 가운데 부분에만 스위치가 위치해있었다면, 로그 RX 스위치는 가운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스위치가 위치해있습니다. 완전히 체리 MX 스위치의 여집합 느낌입니다.

 

 

 

 

 

 

 

 

 

로그 RX 스위치는 청축에 해당하는 클리키 타입의 블루 스위치와 적축에 해당하는 리니어 타입의 레드 스위치 2가지의 스위치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의 모양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는 아예 다른 구조와 형태의 스위치입니다. 어딘가 많이 본 것 같은 스위치라고 생각했는데 로지텍과 옴론에서 합작하여 만든 스위치인 Romer-G 스위치와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스위치의 작동 방식입니다. 작동 방식이 신기하네요.. 노트북의 가위식 키보드를 보는 것 같습니다. 

 

 

 

 

 

 

 

 

 

 

 

 

 

 

 

 

 

로그 RX 블루 스위치의 정보입니다. 작동점이 1.5mm로 일반적인 청축 스위치보다 0.5mm 낮게 제작되었습니다. 작동점이 낮으면 낮을수록 키 입력 시간에 대한 이득을 볼 수 있어 보다 빠르게 키보드를 입력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반응속도가 높은 스위치입니다.

 

물론 0.5mm 차이가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는 힘들지만, 0.1초 싸움이 중요한 FPS 게임 측면에서 봤을 때, 0.5mm 입력점의 차이는 무시 못 할 만한 차이임은 분명합니다. 

 

작동점이 너무 낮으면 키 입력에 대한 오류가 자주 발생 할 수 있습니다.보통 너무 민감하고 오타가 많이 발생한다는 은축의 작동점이 1.2mm라는 점을 고려하면  1.5mm라는 작동점은 스위치의 반응속도와 민감함 사이의 적절한 밸런스를 잡은 것 같습니다. 

 

또한 키압이 생각보다 무거운데, 무려 65g의 작동 압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청축이 55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5g이라는 작동 압력은 생각 이상으로 높은 압력입니다. 현재 로그 RX 블루 스위치를 통해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확실히 손이 빨리 피로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키보드의 타이핑 소리는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만든 스위치여서 그런지, 일반적인 청축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키감을 자랑했습니다. 소리가 매우 가볍고 청량한데, 마치 레이저의 헌츠맨 클릭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리 독자규격 스위치라고 해도 청축은 청축이기 때문에 상당한 소음을 자랑했습니다. 정리하자면 무거운 키압 때문에 오래 사용하면 손이 쉽게 피로해지지만, 키감이나 타이핑 소리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위치입니다. 하지만 키압이 무거워 호불호가 꽤나 갈릴 만한 스위치 같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통울림과 같은 잡소음이 없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통울림이란 키보드로 타이핑을 할 때 키보드 내부의 비어있는 공간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이 텅텅거리는 통울림이 생각 이상으로 거슬리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키보드라도 통울림이있으면 사용하기 힘들어집니다. 심지어 조용한 적축이면 그 통울림 소리가 강조되어 더욱 더 힘들어집니다. 

 

 

 

 

 

 

 

 

 

 

 

 

 

 

 

 

사용해본 결과 독자규격 스위치의 경우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스위치였습니다. 장점은 RGB 백 라이트의 광량이 밝고 RGB 백 라이트가 각인에 골고루 투과된다는 점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RGB 백 라이트의 퀄리티가 만족도에 기여하는 정도가 큽니다. 많은 키보드들이 하얀색 RGB 백 라이트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특히 커세어)

 

그 이유는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서 RGB 효과를 내는 방법은 모든 키마다 빨간색 빛을 내는 LED와, 파란색 빛을 내는 LED, 초록색 빛을 내는 LED를 각 각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빨강, 초록, 파랑 LED의 밝기를 통해 색을 조합하여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완전히 빨간색 백 라이트를 표현하고 싶다면 초록, 파랑색의 LED 밝기를 0으로 해놓고 빨간색 LED의 밝기만 100으로 해놓아 빨간색 불빛의 백라이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RGB 값이 모두 255인 하얀색 불빛을 만들기 위해서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LED의 밝기를 동일하게 100으로 맞춰주어야하는데 어느 한 LED의 밝기가 조금이라도 밝아진다면 그 색과 비슷한 색의 백 라이트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커세어 키보드를 사용하다보면 키보드의 백라이트를 완전히 하얀색으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특정 빛이 감도는 색상으로 표현되는데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LED 중 어느 하나의 밝기가 나머지보다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ROG STRIX SCOPE RX 키보드는 완벽한 수준의 RGB 백 라이트 퀄리티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독자규격 스위치의 두 번째 장점은 키감입니다. 정말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로는 느낄 수 없는 키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무거운 키압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RX 청축 스위치는 키압이 무거워도 키감이 찰져서 계속 쓰게 됩니다.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키감이었습니다.

 

단점은 일반적인 청축보다 큰 스위치 소음으로 인해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축이라는 점과 일반적인 키캡들과 호환이 불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스테빌라이저는 특이하게도 마제식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있으며, 한 번 뺄 경우 다시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분해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있어서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된 키를 눌러도 철심소리와 같은 잡소리가 없었습니다. 물론 사용한 키보드가 청축이어서 철심 소리에 묻힌 것 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에 비해서는 스테빌라이저의 소음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특수한 기능

FN키와 F5~F12, 1~6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기능 중 하나인 멀티미디어 기능 키 입니다. F5부터 F11를 이용하여 멀티미디어를 관리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키 별 자세한 기능입니다.

F5 - 영상 재생 / 일시정지
F6 - 영상 중지
F7 - 이전 트랙 재생
F8 - 다음 트랙 재생

F9 - 음소거
F10 - 볼륨 낮추기 (-2 만큼)
F11 - 볼륨 높이기 (+2 만큼)
F12 - 스텔스 모드

심각한 문제점은 FN키와 F5~F12키를 조합해야지만 본래의 F5~F12 기능을 이용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F6~F12까지는 자주 쓰지 않는 기능이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 F5(새로고침)는 누구나 많이 쓰는 기능이잖아요? 새로고침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FN+F5를 눌러야합니다.

 

멀티미디어 기능 키는 물론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별 문제없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부가적인 기능때문에 본래의 필요한 기능을 불편하게 만든다니.. 그냥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처럼 만들면 안됩니까? 멀티미디어 기능 버튼이나 볼륨 조절 휠을 따로 만들 필요도 없이 그냥 일반적인 3만원짜리 게이밍 키보드처럼만 해주는게 그리 어렵나요?

 

물론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키 매핑을 이용하여 원래 설정으로 바꿀 수 있지만 키보드 하나 정상적으로 사용하려고 그렇게까지 해야합니까? 어쨌든 멀티미디어 기능 키는 사용하기가 까다로워서 실망스러웠습니다. 

 

https://rog.asus.com/us/armoury-crate/

 

Armoury-Crate | US | For Those Who Dare

Armoury-Crate

rog.asus.com

위 사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말 나온 김에 한 번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전용 소프트웨어 (ASUS Armoury)

전용 소프트웨어인 아머리 크레이트입니다. 게이밍 기어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이다보니, 게임에 관련된 다양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용 배경화면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계정을 만들어 자신만의 전용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계정이 없는 관계로 계정을 만든 뒤 로그인해보겠습니다. 글로벌 서비스와 중국 서비스, 둘로 나뉘어져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중국 전용 서비스를 따로 만들어야지 감시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만약 중국인이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하면 처벌을 받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ASUS 회사는 중국 회사가 아닌 대만 회사입니다. 대만이나 중국이나 그게 그거지 않느냐고 하시는 분이 있을텐데 대만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산주의,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이 아닙니다. 

 

 

 

 

 

 

 

 

 

 

 

 

 

 

 

 

 

 

 

 

 

계정을 만든 뒤 로그인을 했습니다. 최근 플레이했던 게임이나 ASUS의 게이밍 기어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확인하고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오늘 리뷰할 키보드는 특별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키보드 설정입니다. 키 매핑을 통해 키의 배열을 물리적으로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원하는 키를 원하는 기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자신이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오래 생활했다면 QWERTY 배열보다 QWERTZ 배열이 익숙하다면, 설정을 통해 Y와 Z의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RGB 백 라이트 이펙트를 설정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꽤나 크고 유명한 회사여서 디테일한 RGB 백 라이트 효과를 기대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별로였습니다. 역시 감성은 커세어, 레이저 따라갈 회사 없습니다.

 

 

 

 

 

 

 


총 정리

  총 평가 품질 가성비 디자인 추천도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드디어 키보드를 일주일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총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25일날 택배가 도착했으니 정확히 사용한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청축이라는 축 자체가 생각보다 매니악한 축입니다. 소음이 커도 괜찮은 PC방 환경에서 가장 선호하는 축이 청축일지라도,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섣불리 추천하기 힘든 축이 청축이기도 하죠.

 

키보드의 품질이 좋았고 키감 역시 훌륭했습니다. 키보드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엄친아같은 키보드입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최고급 수준의 게이밍 키보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웰 메이드 키보드라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정가 기준으로 1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는데 가격이 너무 애매합니다. 2~3만원 정도만 저렴했어도 가성비가 훌륭한 키보드라고 생각했을텐데 15만원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디자인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게이밍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좋아했었는데, 레이저나 로지텍의 깔끔하고 예쁜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해보니 더 이상 이런 디자인의 키보드들은 취향에 맞지 않게 되더라구요

 

저는 키보드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긴 했지만 워낙 특별한 키보드여서 선뜻 추천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하단 배열과 다른 키캡들과 호환되지 않는 스위치,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시끄러운 소음이 모두 괜찮으시다면 감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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